“남북 분단의 비극, 예술로 남깁니다”… ‘백봉 한반도 문화상’ 만든 라종일 이사장
이달 말까지 추천… 내달 시상
“분단의 고통은 이산가족에게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이산가족뿐 아니라, 납북된 남한 국민, 탈북민들의 남아 있는 가족들이 모두 참사의 당사자들입니다.”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한 것으로 평가받은 국회의원에게 시상하는 백봉신사상을 만든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에서 ‘백봉 한반도 문화상’을 시작한다. 상 제정을 주도한 연구원 라종일 이사장은 “남북 분단의 비극을 인문적 혹은 예술로 승화한 문화·예술·철학 작품을 시상해 일반의 관심을 제고하고, 후세에 기록을 남기는 활동을 독려하는 취지”라고 했다. 라 이사장은 독립운동가이자 해방 후 제헌의회 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백봉(白峰) 라용균(1895~1984) 선생의 아들. 그는 부친의 호를 따 제정한 ‘백봉 신사상’에 이어, 두 번째 상을 만들었다.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 차장,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보좌관과 주일본대사를 역임하고 현재는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라 이사장은 “분단 상황은 정치적, 민족적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가족과 친인척 관계를 단절하고 훼손한 인륜적 참사”라면서 “‘통일’을 말하기 앞서 현실적인 고통을 후세들이 알 수 있도록 작품으로 남기는 작업이 인권 보장 측면에서도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또 “전쟁은 끝나고, 냉전이 종식된 지도 30년이 넘었으나, 일반 국민이 물리적으로도 통신으로도 국경을 넘을 수 없는 사례는 북한 말고는 없다”며 “분단의 비극을 정치와 이념을 뛰어넘어 인문적 혹은 예술 작품으로 부각한 업적을 세운 대상자들이 많이 추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제1회 백봉 한반도 문화상은 이달 31일까지 추천을 받아 우수 작품을 쓴 대상자 2명을 선정해 다음 달 25일 상금, 상패와 함께 시상한다. 상금은 최고 1000만원이다. 문의: 010-3477-4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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