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美 이어 홍콩도 비트코인 ETF 상장… 韓 코인 투자자 군침
[편집자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지 4개월 만이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현물 ETF에 투자하는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시장의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한국이 가상자산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논의와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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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자금 전체 규모로 봤을 때 기관의 투자보다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컸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K33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전체 운용 자금의 81.3%는 개인투자자로부터 유입됐다. 올해 1분기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규모는 약 479억6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자금 유입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5일 SEC에 제출된 기관투자자보유지분 공시(13F) 문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에는 총 410개 기관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의 'FBTC'에는 228개 기관, 아크인베스트먼트 'ARKB"에는 72개 기관, 비트와이즈 'BIBT'에는 94개 기관이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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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홍콩증시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홍콩 증시에는 중국 자산운용사 ▲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 ▲보세라에셋매니지먼트 ▲하베스트펀트매니지먼트 홍콩법인이 비트코인과 현물 이더리움 ETF를 각각 2개씩 총 6개 출시했다.
현금 매매만 가능한 미국 ETF 시장과 달리 홍콩은 현금과 현물 상환을 모두 허용해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중국 본토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중국은 가상자산 투자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홍콩에서는 자율적인 금융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서다.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분석업체인 프레스토리서치는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면 1년 동안 100억~2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홍콩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6개의 현물 ETF에는 상장 첫날 3160만달러가 유입됐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 첫날 6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에 비해 적은 금액이다. 지난 17일 기준 3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276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230만달러의 자금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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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외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서는 규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국내 운용사들은 해외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를 상장해 운용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홍콩 주식시장에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해 비트코인 현물과 유사한 투자 성과를 얻도록 설계됐다. 해당 ETF는 지난 24일 기준 이달 들어 5.25% 올랐다.
미국에 이어 홍콩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하면서 선물 이르면 다음해 국내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련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화폐 현물 ETF 승인 국가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투자자들이 수익 낼 수 있는 투자처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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