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엔비디아, 아마존·테슬라 시총 합계도 추월 [송경재의 새벽증시]

송경재 2024. 5. 2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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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24일(현지시간) 아마존과 테슬라 시총 합계를 넘어섰다.

지난해 240% 가까이 폭등한 엔비디아는 올 들어서도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하며 가파른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3월에 공개한 최신 AI 반도체 블랙웰이 12월에 출시될 때까지 엔비디아의 기존 AI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고, 이 때문에 2분기 들어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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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온라인 쇼핑 공룡 아마존과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시가총액 합계를 넘어섰다. 사진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 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 AFP 연합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24일(현지시간) 아마존과 테슬라 시총 합계를 넘어섰다.

지난해 240% 가까이 폭등한 엔비디아는 올 들어서도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하며 가파른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 3% 넘게 급등했지만 올해 전체로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에 28% 하락했다.

아마존은 20% 가까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엔비디아 상승률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미미할 정도다.

엔비디아 〉 아마존+테슬라

엔비디아 시총은 2조5720억달러로 아마존의 1조9050억달러와 테슬라의 5680억달러 시총 합계를 뛰어넘었다.

엔비디아가 22일 장 마감 뒤 공개한 압도적인 1회계분기 실적과 10대1 주식 액면분할 결정이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주가를 다시 큰 폭으로 끌어올린 덕이다.

엔비디아는 23일 10% 가까이 폭등해 사상 최초로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했고, 24일에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23일까지 주가가 110% 폭등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 1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 상승률 11%를 압도한다.

분기 매출 260억달러 돌파

엔비디아는 22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우려를 날려버렸다.

우선 분기 매출이 260억달러를 넘겼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지 않으면 또 한 번 주가가 출렁거릴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엔비디아는 시장 전망치 245억달러 매출 전망을 압도했다.

260억달러는 보이지 않는 허들이었고, 엔비디아는 이를 뛰어넘었다.

에어포켓 없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이른바 '에어포켓' 우려도 일축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3월에 공개한 최신 AI 반도체 블랙웰이 12월에 출시될 때까지 엔비디아의 기존 AI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고, 이 때문에 2분기 들어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아마존이 엔비디아 기존 반도체 주문을 취소하고, 이를 12월에 나올 블랙웰 반도체로 돌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

블랙웰이 출시되는 12월까지 엔비디아 AI 반도체 주문이 에어포켓처럼 공백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였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22일 실적 전망, 또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전화회의를 통해 이런 우려를 날려버렸다.

제이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1세대 AI 반도체인 H100 반도체가 속해 있는 호퍼 반도체 공급이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탄탄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어서 시장 예상을 압도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텔 밀어내고 다우지수 편입되나

엔비디아가 반도체 업종 흐름을 좌우하는 가운데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편입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엔비디아는 이미 다우에 둥지를 틀고 있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처럼 시장 영향력이 막강한 종목이다.

특히 1980년대 인터넷 붐 당시 시스코시스템스가 다우에 편입된 것처럼 AI 붐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다우에 편입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다우 편입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높은 주가였다.

다우는 주가 액면이 높을 경우 편입이 힘든 지수다.

시가총액에 따라 지수 영향력이 좌우되는 S&P500과 달리 다우는 개별 주가에 따라 지수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주가가 1만달러를 넘어 다우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2일 기존 1주를 10주로 쪼개는 10대1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이 같은 걸림돌을 제거했다.

다우 내에서 비중이 가장 작은 인텔을 밀어내고 엔비디아가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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