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주 막아라"...국내 태양광 기술, 어디까지 왔나

장아영 2024. 5. 2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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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양광 산업은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의 8∼90%를 차지할 만큼 독주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차세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공략해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광 산업에서 중국의 위상은 독보적입니다.

태양광 전지의 소재가 되는 실리콘과 웨이퍼는 전 세계 생산량의 8∼90%, 셀과 모듈은 7∼80%가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반도체처럼 태양광 셀과 모듈의 성능도 해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데, 이 성능 경쟁에서도 자본과 규모를 내세운 중국이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높이며 견제할 정도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15일) : 우리는 중국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가 초과 생산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제품이 시장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중국은 유럽의 태양광 기업들을 유럽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곳 미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이 장악한 태양광 시장이지만, 우리나라도 태양광 '최고효율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분야가 있습니다.

실리콘보다 더 싸고 가볍고 공정이 쉬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입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크기가 다른 양이온 두 종류와 음이온 한 종류로 구성된 3차원 결정 구조로, 빛에 빠르게 반응하고 용액 공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셀보다 큰 모듈 규모로 세계 최고 효율을 경신하면서 상용화를 눈앞에 뒀습니다.

마트나 라커룸에서 활용하는 '배터리 없는 전자가격표시기', ESL이 생산에 들어갔고,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지붕과 빌딩의 유리 벽면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김성환 / 유니테스트 전무 : 유리창에 이 태양전지를 붙이면 반투명하기 때문에 바깥도 보이고, 실리콘이나 기존 1세대 태양전지에서는 불가능한 기능을 이 페로브스카이트 3세대 태양전지가 갖고 있기 때문에….]

다만, 아직 효율이 실리콘만큼 높지 않고, 열과 습도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단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토대로 페로브스카이트와 실리콘의 장점을 살린 다중 접합 태양전지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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