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민노총 지원 속 두번째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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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4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두 번째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날 열린 집회에는 삼성 노조의 상급단체가 아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조합원 약 200명이 이례적으로 동참했다.
전삼노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문화행사 형식의 집회를 개최했다.
노조 측은 이날 집회에 민노총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200명이 질서유지인으로 참석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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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200명 동참-연예인 공연도
로이터 “삼성, 엔비디아 테스트 고전”
삼성 “HBM 테스트 순조롭게 진행중”
전삼노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문화행사 형식의 집회를 개최했다. 노조 측 추산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사측이 3월 노사협의회를 통해 제시한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5.1%에 반발해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6.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삼성그룹 창사 이래 첫 단체행동에 나섰다.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직원들의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많이 냈으면 그만큼 정당하게 보상해야 한다”며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지급을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날 집회에 민노총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200명이 질서유지인으로 참석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전삼노는 한국노총 산하지만, 집행부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싸움을 하려면 힘센 조직과 함께해서 삼성의 자본과 싸워야 되지 않겠냐”며 민노총 측 지원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전삼노가 상급단체를 민노총으로 바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집회에선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에일리, YB(윤도현밴드) 등의 공연도 진행됐다. 삼성전자 직원 사이에서는 위기 경영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예인 공연으로 쟁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수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행사 비용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발열과 전력 소비 문제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품질 테스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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