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 ‘영혼 다시 쓰기’ 외
●영혼 다시 쓰기(이언 해킹 지음)=다중 인격이란 무엇인가. 19세기 말 프랑스로 거슬러 올라가 ‘다중 인격’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생겼는지 살핀다. 저자는 지난해 타계한 캐나다 철학자. 바다출판사, 2만7800원
●레이먼드 카버의 말(레이먼드 카버 지음)=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카버의 인터뷰 24편을 담았다. 가난했던 유년, 알코올 의존증 등 개인적 이야기는 물론 ‘이 세계의 증인’으로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의 문학적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마음산책, 2만6000원
●연애편지(시몬느 드 보부아르 지음)=’제2의 성’을 저술한 보부아르가 미국 소설가 넬슨 올그런에게 17년간 보낸 연서 304통을 엮었다. ‘계약 결혼’ 형식으로 철학자 사르트르와 50년 넘게 관계를 유지한 그가 다른 남자와 나눈 사랑의 희로애락. 을유문화사, 3만8000원
●조선의 불교회화(정명희 지음)=조선 시대 불교 회화를 톺아보는 연구서. 불화 한 점에는 그 시대의 문화, 공동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류의 지혜와 예술인 종교 회화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사회평론아카데미, 3만6000원
●논 가운뎃집 이야기(엄상빈 사진집)=강원 영동 ‘논 가운뎃집’ 둘째로 태어난 사진가가 전통 장례와 이장을 기록한 사진집. 이승의 삶을 마감하는 것이 인간사의 종료는 아니다. 사진을 통해 삶의 영속성에 대해 말한다. 눈빛, 3만5000원
●멋진 신세계(프레드 포드햄 그림 및 각색)= 1930년대에 나와 지금까지 사랑받는 디스토피아 고전 소설이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했다. 인간성 상실을 경고하는 원작의 주제 의식을 더욱 선명하고 강렬하게 느껴볼 기회다. 소담출판사, 2만원
●나의 다큐멘터리 제작기(안태근 지음)=다큐멘터리와 영화 수백 편을 작업한 감독이자 작가인 저자가 연출 50년을 돌아보는 회고록. 전 세계를 누비고, 누구도 말하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고 추적해 온 기억을 풀어낸다. 크루, 2만5000원
●야생의 숨결 가까이(리처드 메이비 지음)=식물학자이자 영국 최고 자연 작가로 꼽히는 저자가 야생 속을 거닌다. 우울증을 치유하고 자연과 다시 연결해 나가는 에세이. 인간을 둘러싼 세상은 한 생태계로 연결돼 있다는 가르침을 준다. 사계절,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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