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 김재환 대포로 호랑이 잡았다
베테랑 양의지와 김재환의 힘찬 스윙이 만들어낸 2점짜리 포물선 2개가 9회 광주 챔피언스필드 밤하늘을 갈랐다. 홈팀 KIA로 기우는 듯하던 승부 저울추가 대포 두 방으로 순식간에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2위 두산이 24일 광주 원정 경기에서 1위 KIA에 7대5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0팀 중 30승(21패2무)에 가장 먼저 도달한 두산은 팀 간 승차를 없앴으나 승률(KIA 0.592 두산 0.588)에서 뒤져 선두 도약은 다음으로 미뤘다. KIA는 4연패에 빠졌다.
1·2위 맞대결답게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홈런 공방전이 만원 관중을 열광시켰다. 기선은 두산이 먼저 잡았다. 두산은 7회까지 3-0으로 앞서나갔다. 1회 양석환, 2회 전민재가 적시타를 터뜨렸고, 3회엔 김재환이 우월 솔로포로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타선 지원을 받은 두산 선발 곽빈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3안타 1볼넷만 내주며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KIA는 곽빈이 마운드에서 물러난 8회 타선이 폭발했다. 2사 1·2루에서 베테랑 최형우가 중전안타로 1점을 따라 붙었고, 이우성이 곧바로 120m짜리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4-3 역전을 이끌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곧바로 우월 홈런으로 기세를 이어가면서 5-3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반격했다. 9회 전민재가 KIA 마무리 정해영 상대로 안타를 때리며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양의지가 좌중월 동점 2점포를 터뜨렸다. 두산 김재환은 양석환이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서 KIA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120m짜리 타구를 좌중간 외야쪽으로 날려 보내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SSG를 7대5로 꺾고 하루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태연, 노시환, 채은성이 홈런으로 SS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삼성에 5대11로 패하면서 하루 만에 10위로 다시 내려갔다.
KT는 키움을 상대로 문상철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5대4로 승리했다. KT 강백호는 1회 시즌 15호 아치를 그리며 페라자(한화·14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LG는 NC를 11대4로 대파했다. 최원태가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따내며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LG 포수 박동원은 4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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