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재역전…두산, 선두 KIA 잡고 5연승 질주

[앵커]

프로야구 선두 KIA와 2위 두산의 맞대결에서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접전 끝에 두산이 웃었습니다.

두산은 두 점 차로 뒤지던 9회, 양의지 선수의 동점 투런 홈런에 이어 김재환 선수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3연패에 빠져 있는 선두 KIA와 4연승을 질주 중인 2위 두산의 맞대결.

두산 타선은 1회와 2회, 한 점씩 뽑아낸 데 이어 3회 김재환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3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마운드에서는 두산 선발 곽빈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습니다.

리그 팀 타율 1위 KIA의 강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무기력하던 KIA 타선은 8회 깨어났습니다.

두산 김택연을 상대로 박찬호와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습니다.

이어 이우성이 석 점포를 날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다음 타자 소크라테스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며 두 점차 리드를 잡은 KIA.

하지만 9회 초 두산은 양의지가 주자를 1루에 두고 KIA 마무리 정해영의 슬라이더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연장전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순간, 양석환의 안타에 이어 김재환이 KIA 바뀐 투수 장현식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5연승을 질주하며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오른 두산은 선두 KIA에 승차 없는 2위로 따라붙었습니다.

<김재환/두산 지명타자> "카운트가 저한테 불리한 카운트였는데 그래도 어중간한 스윙보다는 확실한 스윙을 가져가자고 생각했던 게 운 좋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문학에서는 한화가 SSG를 꺾고, 삼성에 진 롯데를 다시 끌어내리며 하루 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했습니다.

한화 채은성은 솔로 홈런 포함 3안타를 터뜨렸고, 김태연은 석 점포를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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