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의사록 공개 여파 딛고 반등세 출발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이틀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의사록의 여파를 딛고 반등세로 장을 열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8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48포인트(0.08%) 오른 39,096.74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하루 605.78포인트(1.53%) 급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저점을 찍고 반등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보다 25.76포인트(0.49%) 상승한 5,293.6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122.06포인트(0.74%) 오른 16,858.09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 개장 직후 '엔비디아 효과'에 고무된 듯 급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나 지지력을 얻지 못해 반짝 효과에 그치며 하락세로 마감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해온 반도체 칩 메이커 '엔비디아'가 지난 22일 장 마감 후 A플러스급 경영실적과 전망을 내놓고 전날 주가가 1천달러를 돌파했으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화되고 금리인상 가능성마저 대두되면서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S&P500 종목 가운데 400여 종목 주가가 하락했고 나스닥지수의 핵심 '매그니피센트7'를 구성하는 빅테크들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엔비디아가 유일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대비 0.20% 가량 높은 1천4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 외에 애플·메타·구글·테슬라·아마존·메타가 반등세, 마이크로소프트만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그외 개별 종목별로는 신발 유통업체 '데커스 아웃도어'(Deckers Outdoor)가 수익과 매출이 모두 개선된 경영보고서를 공개, 주가가 13.5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처음 주당 1천 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재무·인적자원 관리 기업 '워크데이'(Workday)는 연간 구독 수익 가이던스를 낮춰 잡은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다.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인튜이트'(Intuit)도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주가가 8% 이상 떨어졌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 제이미 콕스는 이날 뉴욕증시가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5월 FOMC 의사록이 전날 시장 하락의 기폭제였다면서 엔비디아의 주목할만한 실적과 밝은 전망도 시장이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LPL 파이낸셜'의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엔비디아가 시장 전체를 끌어올릴 수 없었다. S&P500을 구성하는 어떤 거대 기업도 연준과 대적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고 평했다.
연준 인사들은 3주 전 열린 5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는 것을 우려하며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23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감소세를 유지하며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향후 첫 금리인하 가능 시점을 오는 7월에서 9월로 늦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연준 인사들이 최근 연설을 통해 7월에 기준금리를 내리려면 물가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이나 고용시장에서도 유의미한 둔화 신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현재 흐름은 그러하지 못하다고 짚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메리클은 "9월에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완벽한 수준은 아니고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카고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8%, 25bp 인하 가능성은 12.3%로 나타났다.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45.1%, 50bp 인하 가능성은 5.4%, 금리 유지 가능성은 49%를 가리켰다.
유럽증시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33%, 영국 FTSE지수는 0.17%,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30% 각각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6% 오른 배럴당 77.53달러,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61% 높은 배럴당 81.8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안무가 모니카, 결혼·임신 동시 발표…"소중한 생명이 찾아와" | 연합뉴스
- 사망사고 내곤 "딸이 운전했다"…운전자 바꿔치기한 60대 | 연합뉴스
- "망자의 마지막 대변인"…시신 4천여구 부검한 법의학자의 고백 | 연합뉴스
- 학교폭력 당한 아들…가해자 신상 적힌 유인물 붙인 아버지 무죄 | 연합뉴스
- 명문대 출신 스포츠선수, 불법촬영 혐의로 검찰 송치 | 연합뉴스
- 홍준표 "명태균 따위 놀아나지 않아…큰 사고 칠 줄 알았다" | 연합뉴스
- 산타 올해도 밤하늘 찾아오시네…성탄절 이브부터 전세계 생중계 | 연합뉴스
- [샷!] 정우성 아들을 '혼외자'라 부르면 차별인가 아닌가 | 연합뉴스
- [모스크바 테트리스] 이태원클라쓰 러시아 팬이 차린 '한강라면집' | 연합뉴스
- 계엄취재 美신문 특파원 "K드라마 같은 상황…현재 3막 초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