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채은성, 12G·28일 만에 홈런 폭발! "이제 좀 스윙을 하는 것 같다" [오!쎈 인천]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채은성(34)이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채은성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낸 채은성은 3회 무사 1루에서도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회 1사에서는 삼진을 당했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 홈런이 터졌다. 한화가 6-5로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7회 2사에서 SSG 우완 구원투수 노경은의 7구 시속 133km 포크볼을 받아쳐 총알같은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이 홈런으로 한화는 7-5로 점수차를 벌렸다.
지난 시즌 한화와 6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한 채은성은 137경기 타율 2할6푼3리(521타수 137안타) 23홈런 84타점 71득점 OPS .779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계약 첫 해를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4월부터 부상과 함께 갑작스러운 부진이 찾아왔다. 4월 한 달 동안 1군과 2군을 오가며 16경기 타율 1할8푼8리(64타수 12안타) 1홈런 9타점 4득점 1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채은성은 5월에도 8경기 타율 1할3리(29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치고 올라온 채은성은 지난 22일과 23일 LG전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원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채은성이 조금 쉬고 나서 그래도 타구질이 좋아진 모습이다. 괜찮아 보인다"라며 채은성의 반등을 기대했다. 그리고 채은성은 팀이 꼭 필요로하는 순간 홈런을 터뜨리며 최원호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 채은성은 4월 26일 두산전 이후 홈런이 없었다. 이날 홈런으로 12경기 만에 홈런, 28일 만에 홈런을 쏘아올렸다. 채은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속 좋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과물이 나와서 다행이다. 일단 이겨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단순히 홈런을 친 것이 아니라 총알 같은 타구로 담장을 넘긴 채은성은 "이제 좀 스윙을 하는 것 같다. 그동안은 너무 감이 없었다. 사실 어떻게 치는지도 모르고 타격을 했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을 찾을 수 있었다. 이제 결과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어서 스윙을 하는데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날 홈런을 돌아보며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채은성은 "스윙을 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온다. 사실 그전에 마지막 홈런을 쳤을 때는 홈런을 치고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뭔가 진짜 운으로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오늘은 내 스윙으로 맞은 느낌이라 좋다"라며 웃었다.
"그동안 잘 풀리지 않은 것이 맞다"라고 말한 채은성은 "타격이 잘 안됐고 간혹 나오는 잘맞은 타구도 모두 잡혔다. 잘 풀리지 않으면서 많이 쫓기기도 했다. 팀도 안됐고 나 스스로도 많이 미련하게 야구를 한 것 같다. 노력을 해도 잘 풀리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내려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아직 경기도 많이 남았고 팀원들 모두 힘내고 있어서 어떻게든 좋은 감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했다"라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내가 팀의 주장인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라고 동료들에게 사과한 채은성은 "선수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스스로 자책도 많이했다. 답은 하나밖에 없다. 결국은 내가 잘 준비하고 잘해서 팀원들에게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줘야 한다. 다 같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 팀 모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또 강팀과의 타이트한 경기를 잡아내면서 선수들도 많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남은 시즌 한화의 반등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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