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파악 실패…시청률 한 자리수 '선업튀', MZ 화력은 역대급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엄청난 화제성으로 연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을 위한 이벤트들도 다수 개최되었으나 주최사 측에서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주연 배우까지 안타까워하는 헤프닝이 일어났다.
오는 28일 서울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의 최종화를 맞아 단체 관람 이벤트를 열린다. 현장에는 주연 배우 변우석, 김혜윤, 송건희, 이승협 등이 참석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소식이 전해지며 단체 관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뜨거웠다. 너무 뜨거웠던 탓일까. 22일 '선업튀' 단체 관람 이벤트 티켓 예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CGV 서버가 마비됐다. 뿐만 아니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됐고, 급기야는 티켓 값을 300배, 500배가 넘는 가격으로 표를 되파는 암표상들까지 등장했다.
이에 CGV 측은 부정예매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통보 없이 환불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당초 티켓 가격을 천 원으로 설정한 만큼 오로지 드라마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연 CGV였지만, 티켓의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것. 이들은 "전례 없는 트래픽이 발생했다"고 전하며 적극적인 행사 대응을 약속했다.
23일부터는 서울 영등포구 더 현대 서울 아이코닉 팝업존에서 '선업튀'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대급' 화력으로 주관사가 난관에 처했다. 팝업스토어 개관 첫 날인 23일이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500명의 입장 인원이 빠르게 마감됐으며 일부 상품은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에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MD구매를 원하는 게시물까지 우후죽순 등장했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에 따르면 여의도역에서 더 현대로 연결되는 통로가 열리는 오전 5시부터 사전 입장 대기줄이 생겼다고 한다. 전날 밤부터 팝업을 기다렸다는 팬들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결국 MD판매를 맡은 주관사는 부산 팝업 스토어와 온라인을 통한 MD판매를 예고했다. 온라인 판매시 CGV와 비슷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 위해 철저한 사전 조사 및 시스템 점검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이처럼 '선업튀'가 MZ세대 사이에서 돌풍을 몰고 오며 드라마 역사상 유례 없는 헤프닝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덕분에 드라마 팬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도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선업튀' 대본집과 OST 앨범, 극 중 밴드 이클립스의 앨범까지 판매될 예정이라고. 이벤트가 베일을 벗을 때마다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만큼 앞으로 '선업튀'가 써 내려갈 기록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선재 업고 튀어'는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한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그를 살리기 위해 2008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 종영을 2회 앞두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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