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언론 덕에 정치인 있어 … 비판·조언 많이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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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을 만찬에 초청해 직접 조리한 음식을 대접했다.
이어 출입기자단을 향해 "제가 취임하면서부터 여러분들한테 후보 시절에 (예능 프로그램인) '집사부일체' 때 나온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는데 2년이 지나도록 못했다"며 "오늘도 양이 많아서 제가 직접은 못했고 레시피를 적어줘서 이것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이따가 제가 배식은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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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 입고 직접 고기 구워
총선 패배 후 소통강화 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을 만찬에 초청해 직접 조리한 음식을 대접했다. 당선인 시절 기자들에게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만들어 대접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대(對)언론 소통 행보를 펼친 것이다.
24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기자단 200명과 함께 약 2시간 동안 '대통령의 저녁 초대' 행사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단상에서 "고기 굽는 냄새 때문에 빨리 식사를 해야 될 것 같다. 제가 오래 마이크를 들고 있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출입기자단을 향해 "제가 취임하면서부터 여러분들한테 후보 시절에 (예능 프로그램인) '집사부일체' 때 나온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는데 2년이 지나도록 못했다"며 "오늘도 양이 많아서 제가 직접은 못했고 레시피를 적어줘서 이것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이따가 제가 배식은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앞치마를 두르고 장갑을 낀 채 고기를 굽고 배식도 했다. 또 계란말이를 직접 만들어 기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장호진 안보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정무·홍보·민정·시민사회·경제·사회·과학기술수석 등 7수석 그리고 안보실 차장들도 각자 그릴 앞에 서서 고기를 구웠다. 이날 식사로는 한우, 오겹살, 소시지, 돼지갈비 등이 제공됐고 전복 등 전국에서 올라온 식재료로 메뉴가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후 20개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기자들과 악수하고 인사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이 출입기자단과 식사를 함께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만찬은 대언론 소통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초와 올해 초 모두 신년 기자회견을 열지 않아 비판받은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이후 소통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기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아마 전 세계 모든 지도자나 정치인들이 언론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언론이 없으면 그 자리에 갈 수가 없다"며 "언론으로부터 비판도 받고 공격받을 때도 있지만 결국은 언론 때문에 저와 우리 정치인들 모두가 여기까지 지금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과 공간적으로 가깝게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서, 또 여러분들의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을 운영해나가도록 할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우제윤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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