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두산, 선두 KIA잡고 30승 선착…'박동원 연타석포' LG, NC 제압(종합)

김주희 기자 2024. 5. 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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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방' 한화, SSG 5연패 몰아
KT 문상철, 연장 10회 끝내기포
롯데, 하루 만에 다시 최하위로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 초 역전 투런포 홈런을 친 두산 김재환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4.05.24. pboxer@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잡고 시즌 30승에 선착했다.

두산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2무 21패)을 달성했다. 역대 KBO리그 3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56.8%(37차례 중 21차례, 1982~1988 전후기리그·1999~2000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다만 두산은 승률(0.588)에서 1위 KIA(29승 1무 20패, 승률 0.592)에 밀려 2위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KIA는 2위 두산에 승차 없이 쫓기게 됐다.

두산 김재환은 9회초 결승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전민재는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구원 난조에 승리를 올리진 못했다.

두산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최지강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초반 흐름은 두산으로 흘렀다.

두산은 1회 전민재, 강승호의 안타로 연결한 2사 1, 2루에서 양석환이 우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챙겼다. 1-0으로 앞선 2회에는 2사 후 조수행의 중전 안타, 정수빈의 볼넷 등을 엮어 만든 찬스에서 전민재가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김재환이 3회 2사 후 황동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월 솔로포(시즌 11호)를 터뜨리며 두산은 3-0으로 달아났다.

곽빈에 막혀 고전하던 KIA는 8회초 두산 구원 김택연이 등장하자 기지개를 켰다.

박찬호,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 2사 1, 2루를 찬스를 만들었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이우성이 김택연을 상대로 좌중월 스리런포(시즌 8호)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후속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연속 타자 홈런을 쳤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9호포.

한 순간에 리드를 빼앗겼지만 두산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5로 뒤진 9회초 선두 전민재가 KIA 마무리 정해영과 9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쳐 반격을 시작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정해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월 동점 투런포(시즌 7호)를 쏘아 올렸다.

KIA는 마운드를 장현식으로 바꿨지만 두산 타선을 막을 순 없었다. 양석환의 좌중간 안타로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재환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12호)을 날려 7-5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두산은 9회말 마무리 홍건희를 올려 치열했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무사 1루 상황 LG 박동원이 좌익수 뒤 투런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4.04.03. myjs@newsis.com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11-4로 승리했다.

2연승을 질주한 5위 LG는 시즌 27승째(2무 23패)를 거뒀다. 동시에 NC전 3연승 행진을 벌였다.

반면 2연패에 빠진 NC는 4위(27승 1무 22패)로 내려앉았다. LG와 승차는 0.5경기로 줄어들었다.

LG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폭발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동원이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테이블세터로 출격한 홍창기와 문성주는 안타 3개씩을 쳤다.

LG 선발 마운드를 지킨 최원태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2패)를 달성했다. 가장 먼저 6승 고지를 밞으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처음 선발 마운드에 오른 NC 이준호는 2이닝 7피안타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3패째(2승)다.

선취점을 빼앗긴 LG는 1회말 빅이닝을 완성하며 역전을 일궜다.

홍창기의 내야 안타와 문성주의 좌전 안타, 김현수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창출한 뒤 오스틴 딘이 2타점 좌중간 안타를 터트렸다. 이후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2사 만루가 됐고, 구본혁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 NC와 점수를 주고 받은 LG는 3회말 격차를 벌렸다.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구본혁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3루 찬스에서는 홍창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문성주는 2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8-2로 앞선 LG는 박동원의 홈런포에 힘입어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4회말 1사 3루에서 박동원이 좌완 불펜 최성영의 시속 140㎞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8.8m의 대형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동원은 연타석 홈런까지 생산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완 신인 최우석의 시속 147㎞ 직구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3-11로 끌려가던 NC는 8회초 1사 3루에서 김성욱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의 3회말 역전 만루홈런을 관중과 동료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04.30. ppkjm@newsis.com


인천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를 7-5로 물리쳤다.

전날 최하위로 떨어졌던 한화는 하루 만에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8위(20승 1무 29패)로 올라섰다. 6위 SSG(25승 1무 25패)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홈런으로 SSG를 흔들었다.

2-0으로 앞선 2회 2사 1, 3루에서 김태연이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직구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 아치(시즌 5호)를 그렸다. 3회에는 선두타자 노시환의 우월 홈런(시즌 10호)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6-5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에는 채은성이 SSG 구원 노경은에게 좌월 1점 홈런(시즌 3호)을 빼앗아 왔다.

SSG는 9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한유섬, 이지영이 한화 주현상에 연거푸 삼진을 당했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SSG에 합류한 앤더슨은 시즌 3번째 등판서 4이닝 8피안타(2홈런) 9탈삼진 6실점으로 첫 패전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1회초 1사 kt 문상철이 강백호에 이어 백투백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24.05.12. bluesoda@newsis.com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연장 10회말 터진 문상철의 끝내기 홈런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5-4로 울렸다.

7위 KT(22승 1무 28패)는 6위 SSG와 격차를 3게임으로 좁혔다.

KT는 0-1로 뒤진 1회말 2사 후 강백호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15호포를 때려낸 강백호는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다시 1-4로 끌려가던 KT는 5회에도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2, 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12호)을 쳤다.

경기를 끝낸 것도 홈런이었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문상철이 키움 김선기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그대로 좌중간 펜스 밖으로 보냈다. 문상철의 시즌 9호포이자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사직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11-5로 완파했다.

삼성은 단독 3위(28승 1무 21패)를 마크했다. 4연승이 무산된 롯데(18승 2무 28패)는 하루 만에 다시 10위로 미끄러졌다.

선발 투수 삼성 데니 레예스(4⅓이닝 4실점 3자책점), 롯데 나균안(4이닝 5실점)이 나란히 조기 강판된 가운데 불펜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삼성은 이승현(⅔이닝)-김태훈(1이닝)-임창민(⅔이닝)-김재윤(⅓이닝)-이승민(2이닝)이 1실점으로 뒤를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한현희가 1⅔이닝 2실점, 홍민기가 ⅔이닝 3실점 2자책에 그치는 등 구원진이 흔들렸다. 나균안이 시즌 6패(1승)째를 당했다.

삼성 타선은 1회부터 5점을 몰아쳤다. 1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땅볼로 선제점을 뽑은 뒤 이재현, 김헌곤, 강민호의 3연속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났다.

롯데가 한 점 차까지 추격해왔지만 삼성은 6회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간격을 더 벌렸다. 8회에는 이재현, 이병헌이 나란히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롯데를 잠재웠다.

류지혁과 이재현은 각각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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