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인 줄 알았는데?…2000만원 들어있었다”

김현주 2024. 5. 24.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름을 알리지 않은 남성이 충북 괴산군 불정면 행정복지센터에 현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불정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021년부터 수시로 나타났던 '쇼핑백 기부천사'로 추정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 측은 이 남성을 지난 2021년부터 수시로 돈을 기부하는 '쇼핑백 기부천사'로 기억한다.

앞서 이 남성은 지난 1월 8일에도 2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두고 사라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봉투 안에는 ‘만원권’ 100장 20묶음
‘쇼핑백 기부천사’가 지난 22일 불정면 행정복지센터에 건넨 돈다발. 괴산군 제공
“어려운 사람 돕는데 써주세요”

이름을 알리지 않은 남성이 충북 괴산군 불정면 행정복지센터에 현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불정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021년부터 수시로 나타났던 ‘쇼핑백 기부천사’로 추정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 측은 이 남성이 기부한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했다. 이 남성이 바라는 대로 저소득층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다.

23일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35분께 불정면 행정복지센터에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들어섰다. 

이 남성은 아이스크림을 담는 종이가방(쇼핑백)을 주민복지팀에 건넸다.

봉투를 받은 주민복지팀 주무관은 “당시 다른 민원인이 있어 제대로 말을 건네지도 못했다. 아이스크림인 줄 알았는데 돈이 들어있었다. 그 독지가는 채 10초도 안 돼 그냥 행정복지센터를 나간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봉투 안에는 만 원권 100장 20묶음이 들어있었다.

행정복지센터 측은 이 남성을 지난 2021년부터 수시로 돈을 기부하는 ‘쇼핑백 기부천사’로 기억한다. 돈이 든 쇼핑백을 두고 홀연히 사라지는 기부 방법, 희끗희끗한 머리, 수수한 차림새,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나이 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앞서 이 남성은 지난 1월 8일에도 2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두고 사라졌다. 당시 그는 손가락으로 쇼핑백을 가리키며 입 모양으로 천천히 “이, 거, 놓, 고, 가, 요”고 한 뒤 사라졌다. 

그는 2021년에 200만원과 805만원, 2022년엔 두 차례 1000만원씩을 두고 갔다. 지난해 1월과 7월에도 2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두 차례 두고 갔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성금은 1억1005만원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