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지도자 확대·선수 발굴 절실”
[KBS 제주] [앵커]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개막을 앞두고 최근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열렸는데요,
46명의 제주 선수가 18개의 값진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장애의 장벽 없이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고 자신감도 키운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요?
강인희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자 초등부 200m와 100m 육상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잇달아 획득한 남광초 5학년 김하린 선수.
["잘한다! 달려~."]
청각장애를 안고 바람을 가를 때마다 하린이의 꿈도 한 뼘씩 자라납니다.
하지만 학교에 운동부가 없는 장애 학생의 경우 부모가 생업을 접고 동행해야 합니다.
부모가 시합 과정에 청각 보조기기 착용 등을 돕는 등 아이의 눈과 귀가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윤수희/청각장애 육상선수 부모 : "(결승점에서) 멀뚱멀뚱 있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뛰어가서 애를 받고. 외투, 애들 먹어야 하는 물 그런 거를 제가 다 들고 있어야 되는 거예요. 어디 하나 맡길 데가 없어요."]
지적장애를 가진 중앙여중 2학년 현태연 선수는 역도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선수 발굴이 어려워 역도 종목 전국 대회 출전은 5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종호/제주도장애인체육회 전임 역도 지도자 : "(선수 홍보나 발굴에) 도청이라든지 교육청이라든지 체육회라든지 이렇게 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어야만 재가 장애인들(장애 학생들)이 나와서 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종목은 17개지만 이번 제주에선 7개 종목 참가에 그쳤습니다.
농구와 골볼은 지도자가 없고, 지도자가 있는 종목은 복지관 등에서의 체육 활동에 쏠리기 때문입니다.
지도자 처우 개선과 함께 학교에서 장애 학생 체육 확대가 해결책으로 꼽힙니다.
[오남훈/제주도교육청 체육건강과 장학사 : "(혜택들이 장애 학생) 운동부 지도자에게 주어져야 좋은 운동부 지도자를 많이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교육청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저희도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도내 초중고 장애 학생은 2천 100여 명.
장애 학생 한명 한명이 스포츠를 통해 얻는 값진 경험들의 가치를 되새겨야 할 시점입니다.
[하현수/23살/한국 신기록 역도 선수/중1 때 시작 : "홀가분하고 짜릿하고 자신감이 생겨서 좋아요!"]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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