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동화' 만들어낸 라니에리, 박수받으며 떠났다…'눈물바다' 된 마지막 경기

배웅기 2024. 5. 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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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오 라니에리(72) 칼리아리 칼초 감독의 축구 인생이 막을 내렸다.

칼리아리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 우니폴 도무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 2023/24 세리에 A 최종전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1988년 칼리아리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감독 첫 선을 보인 라니에리는 31년 뒤 친정팀으로 돌아와 세리에 A 승격 및 잔류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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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클라우디오 라니에리(72) 칼리아리 칼초 감독의 축구 인생이 막을 내렸다.

칼리아리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 우니폴 도무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 2023/24 세리에 A 최종전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타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세리에 A 잔류를 확정 지었던 칼리아리(승점 36점)다. 승점 3점 차로 강등권 18위에 위치한 엠폴리(33점)를 승자승으로 앞섰고, 16위 프로시노네(35점)와 17위 우디네세 칼초(34점)의 맞대결 또한 예정돼있어 최소 16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경기 내용보다는 축구계 은퇴를 선언한 라니에리의 고별전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1988년 칼리아리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감독 첫 선을 보인 라니에리는 31년 뒤 친정팀으로 돌아와 세리에 A 승격 및 잔류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올리자 경기장은 라니에리를 향한 기립박수로 가득 찼다. 라니에리 역시 그라운드를 돌아다니며 홈 팬, 원정팬 가리지 않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칼리아리 일부 선수는 라니에리를 껴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동화의 주인공'다운 마무리다. 라니에리는 2000년대 초반 첼시 감독을 맡아 파산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며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세운 왕조의 토대를 마련하는가 하면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 사령탑에 앉아 누구도 예상 못한 기적을 써 내려갔다.

은골로 캉테,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등 '무명'에 가까웠던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견인하며 레스터의 '빅클럽'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라니에리의 은퇴 결정에 칼리아리는 "우리는 세리에 A에 여전히 남아있다. 팬들이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린 것은 라니에리가 구단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를 써왔음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칼리아리는 당신의 영원한 고향"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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