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49도' 펄펄 끓고 갈라진 땅…폭염에 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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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 가까이 치솟은 인도에서 폭염으로, 하루에만 9명이 숨졌습니다.
인도와 이웃한 파키스탄에서도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열흘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는 최고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파키스탄 기상청은 일부 남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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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낮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 가까이 치솟은 인도에서 폭염으로, 하루에만 9명이 숨졌습니다. 인도와 이웃한 파키스탄에서도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호수 바닥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말라 비틀어진 사탕수수에 농부의 마음도 함께 타들어 갑니다.
폭염과 가뭄으로 물이 바닥나면서 뉴델리 빈민촌엔 긴급 급수차가 동원됐습니다.
물을 받으려는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라티바이/인도 빈민촌 거주자 : 마실 물과 씻을 물이 없어서 너무 힘들어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에요.]
열흘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는 최고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밭에서 일하던 60대 남성이 숨지는 등 하루에 9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지만 전력난으로 정전이 잦아 더운 실내에 머무는 것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반와리 싱/인도 시민 : 이렇게 강렬한 더위는 처음 봅니다. 온도가 계속 오르면서 더워지고 있어요.]
이웃 파키스탄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기상청은 일부 남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펀자브 주에서는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면서 모든 학교가 전면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니잠부딘 셰이크/파키스탄 카라치 병원 의사 : 고열과 구토, 설사 같은 열사병 증상 환자들을 오늘 하루에만 3백 명 정도 치료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극심한 이상 고온이 이어지는 '열파'로 기온이 섭씨 55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언론은 전 세계 온실가스 중 1%도 배출하지 않는 파키스탄이 기후변화의 최대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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