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결과는 '감감무소식'.. 업무추진비 지출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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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북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감사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습니다.
독립적이고 효과적인 감사 업무를 위해 기존 감사관실을 폐지하고 위원회로 격상시킨 건데요,출범한 지 4개월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실적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업무추진비 지출만 6배나 증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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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감사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습니다.
독립적이고 효과적인 감사 업무를 위해 기존 감사관실을 폐지하고 위원회로 격상시킨 건데요,
출범한 지 4개월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실적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업무추진비 지출만 6배나 증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도의회는 전북자치도가 특정 홍보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홍보 관련 부서가 여러 건의 수의계약을 같은 업체에 몰아줬다는 지적,
감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도지사 지시로, 같은 달 19일 감사위원회가 계약 30여 건에 대한 특별감사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두 달 넘게 감사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수 의원 / 수의계약 의혹 제기]
"결과는 아직 못 받았고요. 지연의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듣지는 못했고요."
감사위원회가 공개하는 감사 일정표에도 해당 감사 추진 여부가 표시되지 않아 의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기존 감사관실을 폐지하고 감사위원회를 출범시킨 전북자치도.
독립적이고 전문적 감사를 하겠다며 위원회를 구성했고, 새만금개발청장 출신 양충모 감사위원장을 필두로 6명의 위원을 임명했습니다.
하지만 출범 4개월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실적이 없고, 심지어 지난달까지 완료하기로 한 5건의 감사마저도 소식이 없어 궁금증은 커지고 있습니다.
[감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감사)위원님들이 꼼꼼하게 살펴보기 때문에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거죠."
감사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 반면 위원회의 업무추진비 사용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범 전인 지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지출이 6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박혜진 기자]
"몇달 전 출범한 감사위원회의 업무추진비 사용이 추가된 게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위원회로 재편된 뒤 결제된 업무추진비 내역은 모두 105건.
96%가 식당과 카페에서 결제됐는데, 사용 목적은 '감사업무를 위한 간담회'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감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위원장이) 처음 오셨으니까 (업추비) 집행들이 많이 되는 거죠. 저녁 시간 되면 저녁을 해야 되고.."
이에 도의회에서도 뚜렷한 결과물 없이 업추비만 남용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수진 의원]
"특별감사한 것조차도 아직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에 업무추진비는 계속 지금 늘어나고 있는데 많이 쓰는 만큼에 대한 결과물도 나와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북자치도는 규정에 맞게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강조하며, 마무리된 감사결과는 이른 시일 내 공개한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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