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 잭팟' 터졌는데 달랑 48만원…카지노서 무슨 일이?
미국의 카지노에서 한 여성이 당첨금이 우리 돈으로 35억원에 달하는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그런데 카지노 측이 기계 고장이었다며 48만원만 당첨금으로 내놓으면서 소송전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미국 뉴저지주의 한 카지노에서 놀라운 잭팟이 터졌습니다.
[로디 빌/잭팟 당첨자 : 그냥 슬롯머신을 돌려봤어요. 잭팟이 터지고 동전 같은 게 나오더군요. 한 남자가 '당신은 이제 백만장자예요!'라고 말했죠.]
슬롯머신 화면에 찍힌 숫자는 128만 달러.
당첨금은 두 배 뛰어 무려 256만 달러, 우리 돈 35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온 카지노 직원은 대뜸 당첨이 무효라고 했습니다.
[로디 빌/잭팟 당첨자 : 카지노 직원이 저에게 '정신 차려요. 당신은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고요', 이렇게 말하더군요.]
기기 오작동으로 얻은 결과라는 겁니다.
어느 순간 슬롯머신에는 기계에 오류가 있다는 메시지가 떠 있었습니다.
이 여성이 항의하자 마지못해 직원이 건넨 건 달랑 350달러, 우리 돈 48만 원 정도입니다.
해당 여성은 해당 카지노와 슬롯머신 게임 제작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마이크 디크로스/빌 변호인 : 기기 결함이라고 말하는 것은 카지노의 문제입니다. 제 의뢰인의 문제가 아니죠.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했어야 합니다.]
카지노 측은 문제가 된 게임 업체에 책임을 떠넘긴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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