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 최고 아니었나? "기량 뒤처졌다"... 올해의 선수, 판 더 펜 선정

박윤서 기자 2024. 5. 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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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 훗스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아니라는 평가다.

토트넘의 2023-24시즌이 끝났다. 이번 시즌 초반 리그 10경기 8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릴 정도로 기세가 좋았으나, 중반부터 서서히 추락해 결국 리그 5위로 마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은 실패했으나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 성공했고, 해리 케인이 떠난 마당에 그의 공백을 어느 정도 잘 메웠다는 평가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있었다.

영국 '더 내셔널'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시즌 토트넘의 한 시즌을 돌아보았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다시 4위로 되돌리라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를 모두 받았고, 나름대로 토트넘의 입지를 회복했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찼고, 처음에는 책임감이 늘어났음에도 성장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을 넣고 시즌을 마무리했으나, 3월 애스턴 빌라전 승리 이후 팀 동료들과 함께 손흥민의 기량은 걱정스럽게 뒤처졌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시즌 초반 득점 기세가 아주 좋았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득점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시즌 막바지 아스널전과 리버풀전 골을 넣긴 했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 침묵하면서 토트넘은 4위 등극에 실패했다. 매체는 이 점에 주목한 듯하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 올해의 선수도 뽑았다. 손흥민이 아니었다. 미키 판 더 펜이었다. 매체는 "판 더 펜은 번리전 중요한 골을 넣으며 놀라운 활약을 펼쳤고, 5위를 확보하여 유럽 대항전에 복귀했다. 판 더 펜보다 빠른 선수는 거의 없다"라며 그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판 더 펜이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친 데에는 이의가 없다. PL에서 가장 빠른 센터백인 그는 어떤 공격수와의 경합에서도 좀처럼 패배하지 않는다. 빠른 발로 수비 뒷공간 커버에 능한 판 더 펜은 분명히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의 방점이었다. 실제로 11라운드 첼시전에 판 더 펜이 부상으로 빠지자마자 토트넘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연패에 빠졌었다.

그러나 판 더 펜의 약점은 바로 부상이다. 햄스트링 부상을 이번 시즌 두 번이나 겪었다. 지난 3월 빌라전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에 교체됐고, 이후 풀럼전과 루턴 타운전 두 경기를 결장했다.

올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를 논하려면 손흥민을 빼놓을 수가 없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어임에도 최전방 공격수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고, 시즌 초반부터 골을 몰아쳤다. 특히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 멀티골은 토트넘 팬들을 열광케 했다.

차곡차곡 공격 포인트를 쌓은 손흥민은 리그 최종전 1도움을 추가해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내 최다 득점, 최다 도움이다. 공격 포인트로 따지면 압도적인 1위다. 2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2위 브레넌 존슨(15개)의 두 배에 달한다. 그만큼 토트넘 공격의 중심이었다는 이야기다.

공격만 그런 것이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 축구연구소(CIES)가 지난 9일 공개한 '수비 가담을 가장 많이 하는 공격수'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이 전 세계 1위였다. CIES는 수비 과정에서 25km/h 이상의 속력으로 이동한 거리와 신체적 또는 볼 접촉 없이 상대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25km/h 이상의 속력 관련 점수는 100점이었고, 상대에 가하는 압박 관련 점수는 86.6점이었다. 종합 점수 100점으로 손흥민은 1위에 올랐다.

매체는 이렇게 맹활약한 손흥민을 뽑지 않았다. 물론 손흥민에게 부정적인 평가만 가한 것은 아니다. 시즌 총 평점을 부여할 때 매체는 손흥민에게 7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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