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아내 "퇴직금 9670원은 환불 차감한 금액, 입장 바꿔보니 죄송"

강효진 기자 2024. 5. 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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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형욱 아내. 출처ㅣ강형욱 유튜브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반려견 훈련사 겸 방송인 강형욱이 직장 내 갑질 논란에 대해 오랜 침묵 끝에 사과 및 해명 영상을 공개했다.

강형욱은 24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채널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약 55분 분량으로, 강형욱과 함께 보듬컴퍼니를 운영하는 아내가 함께 등장해 각종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 및 사과를 전했다.

이날 강형욱과 보듬 컴퍼니를 운영하는 강형욱 아내는 '월급으로 9670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전 직원에 대해 "제가 기억을 하기로 그분이 2015년도에 입사해서 16년도까지 일반적인 월급을 받으시는 그런 분이 아니셨다. 본인이 발생시킨 배출의 몇 퍼센트를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이다. 기본급은 있었지만 소액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무실이 서울에 있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그 분이 그 지역까지는 같이 근무를 못하겠다고 하셔서 9월 중간 쯤 나가기로 하셨다. 저희는 정산하는 날이 10월 10일이었다"며 "그 분이 업무를 그만하신 다음부터 조금 많은 환불이 발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센티브를 어떻게 정산해서 드려야하나. 근무일이 15일이라면 15일 매출 기준이어야 하나, 월말까지 기다렸다가 환불까지 차감해서 계산해드려야하나 하는 딜레마가 있었다. 그에 대한 협의를 해보고 싶었다. 제 기억에 전화를 받지 않아서 연락해달라는 카톡을 드렸던걸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 10일이 다가오며 연락이 안 와서 조바심을 느꼈다. 만원에서 3.3% 세금을 제하면 9670원이 나온다. 나름 액션을 이거라도 취해야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만약에 임금을 떼먹고 싶었으면 왜 9670원을 입금했겠나. 세금신고도 만원이 들어가있다. 왜 신고했겠나. 금액이 그 분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는 걸 이후에 알게 됐다. 죄송하다고 나름대로는 말씀드렸는데 그때 서운함이 풀리시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한 "노동청 종이를 저도 제 기록에서 찾았다. 직접 노동청 갔던 기억은 안 난다. 9월 매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는데 이미 화가 나계셔서 '나 퇴직금도 받아야겠다'고 하셨다. 저희는 당시엔 의아했다. 퇴직금 없는 계약이라고 생각해서 '우리가 왜 퇴직금을 줘야하지' 억울함이 있었던 것 같다. 변호사 자문을 얻고 사업자 계약에서 근로 시간을 정했던 부분 때문에 퇴직금을 주는 것이 맞다는 결론이 났다. 9월 인센티브에 퇴직금에 연차수당까지도 드렸던 기억이 난다. 3가지 내역으로 이체했던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PD가 "상대방 입장에서 9670원이 찍힌 통장에 어떤 기분이 들었겠느냐"고 하자, 강형욱 아내는 "제가 그때 당시에는 차마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 정말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면 많이 화가 나셨을 것 같다. 죄송하다. 이게 기회가 된다면 그분께서 혹시 원하신다면 좀 따로 만나거나 연락을 드려서 그건 사과드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퇴직금 연차 수당 이런 부분들도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인데 노동청까지 찾아갔다라는 거는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에 강형욱은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분이 충분히 달라고 했는데 아니 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챙겨줬어야 되는데, 우리가 그걸 못 챙겼고 반응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저희가 사업자 계약이고 구두로 퇴직금이 없다고 했는데 왜 달라고 하지 하는 태도였을 것이다. 그 분이 충분히 노동청에서 진정을 요구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강형욱 아내는 "정부 기관에서 제3자 확인을 받고 싶으셨던 것 같다. 불편함 감수하고 그렇게 해주신 덕분에 저희가 노무나 인사관리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웠다. 앞으로 그런 실수 하지 말아야겠다. 그분 덕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감사한 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기업 정보서비스를 알려주는 한 사이트에는 강형욱과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반려견 훈련 회사 보듬컴퍼니와 관련된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는 보듬컴퍼니를 다닌 직원들이 "강형욱이 직원들을 가스라이팅했다", "강형욱 부부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 퇴사하고 정신과에 계속 다녔다",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를 감시해 본인들에 대한 욕이 있나 확인했다.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강제로 작성시키고 해당 내용을 트집 잡아 협박했다"라고 주장한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강형욱 부부가 운영하던 보듬컴퍼니는 사실상 폐업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설립된 보듬컴퍼니는 2021년 영업이익 4억 1000만원에서 2022년 7월 4000만원, 2023년 20억 3000만원으로 크게 올랐으나, 강형욱은 최근 PC 등 사용하던 집기를 모두 중고업체에 넘겼고, 사옥 역시 폐쇄하는 등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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