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민종 39년만에 최중량급 우승…한국 유도 ‘부활’
[앵커]
남자 유도의 간판 김민종이 세계선수권 최중량급에서 한국 선수로 무려 39년 만에 정상에 섰습니다.
침체기를 겪던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두 개를 따내며 파리 올림픽 전망도 밝혔습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민종은 4강전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크르팔레크를 벼락같은 기술로 무너뜨렸습니다.
결승 상대 역시 도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조지아의 투시슈빌리.
경기를 주도하던 김민종은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튜시슈빌리의 공격을 가로누르기로 받아쳤습니다.
상대 저항 의지마저 완전히 꺾어버린 한판승이었습니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확정한 김민종은 포효했습니다.
한국 유도가 남자 최중량급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선 건, 1985년 이후 무려 39년 만입니다.
[김민종/유도 국가대표 : "유도를 시작했을 때부터 올림픽,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꿈이었기 때문에 이거 하나 보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결국 해내서 다음에 있을 올림픽에서도 꼭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유도는 기술은 일본에, 힘은 유럽에 밀린다는 평가 속에 지난 수년간 암흑기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체력과 경기 운영 등 한국 유도만의 장점을 키우고, 김민종, 허미미 등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 세대교체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한국 유도는 9년 만에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으로 마침내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이원희/KBS 유도 해설위원 : "지금 선수들은 외국대회에 나가더라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자신감들이 많이 묻어 있고요.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더 향상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회복한 한국 유도가 파리올림픽에서 12년 만에 '금빛 메치기'를 해낼지 기대가 모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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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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