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사비도 거절?…독이 든 성배 된 한국 사령탑

정주희 2024. 5. 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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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FC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스페인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국내외 명장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소문은 무성하지만 대표팀 사령탑 찾기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올 초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이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한 건 지난 2월 중순,

1월 말 사비 감독이 올해 6월까지만 바르셀로나를 맡겠다고 깜짝 발표했는데, 이로부터 몇 주 뒤 대한축구협회의 제안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사비 에르난데스 / FC바르셀로나 감독(지난 1월 28일)> "6월 30일 이후에는 FC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제안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비 감독 측 대리인이 최근 축구협회에 관심을 표했다 곧바로 철회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은 석 달 넘게 공석입니다.

1순위였던 제시 마쉬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을 선택했는데, 클린스만 감독 탓에 강화된 국내 상주 요건이 걸림돌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사스 감독도 협상 끝에 이라크 대표팀 잔류를 선언했고, 터키에서 시작된 귀네슈 감독 부임설도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 역대 최고 전력의 한국 대표팀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까지 겹친 위기의 한국 축구 사령탑 자리는 독이 든 성배가 된 모습입니다.

축구협회는 감독 선임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진행하고 있지만, 손흥민의 말처럼 적임자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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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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