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삼성 "HBM 테스트 순조롭다"…그래도 주가는 '뒷걸음질' [스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요, 외신 기사가 이런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위한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내용입니다. 삼성 HBM이 엔비디아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는 이유가 언론에 보도된 건 처음입니다.
로이터 "삼성 HBM,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 못해"
고대역폭메모리(HBM)는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최근 인공지능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지적된 문제를 손쉽게 수정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 삼성전자가 HBM 분야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등에 더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현재 HBM 시장은 10년 전부터 HBM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SK하이닉스가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용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왔습니다.
HBM3에 이어 지난 3월에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HBM3E(8단) 제품을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발끈한 삼성 "테스트, 순조롭게 진행 중"
그러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정 시점에서의 테스트 관련 보도는 당사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으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다수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중략)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정 시점에서의 테스트 관련 보도는 당사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으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삼성전자 입장문
테스트 자체가 삼성에 불리?
삼성의 HBM이 상대적으로 하이닉스에 뒤쳐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테스트 방식이 삼성에 불리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와 오랫동안 협업을 해왔고, 테스트 기준도 하이닉스에 맞춰져 있다는 겁니다. 삼성은 '삼성 HBM이 소재와 제조 방식 등에 있어서 하이닉스와 다른데, 엔비디아가 하이닉스에 맞춰진 기준을 요구하다 보니 제품 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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