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냥이 칫솔부터 댕댕이 스마트가전까지" 반려동물 질병 예방 시장 공략(종합)
질병 예방 사업 '프록시헬스케어'…동물 종합 케어 '네오포유'
(판교=뉴스1) 이정후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동물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탈(VC)을 만나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했다. 질병 예방 제품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기업부터 헬스케어 기술로 사업을 펼치는 유망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반려동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기회를 매칭하는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3회 IR(기업설명회) 데이가 24일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날 벤처캐피탈 측에서는 국내 1호 반려동물 전용 모태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쿼드벤처스의 김정우 공동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산업은 초기 단계"라며 "이를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로 가야 하고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리지테일, 예방 중심 토탈 헬스케어로 미국 진출 성공
행사의 첫 번째 순서는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는 브리지테일의 윤선진 공동대표가 주요 사업모델 설명하며 진행됐다.
브리지테일은 치료 중심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과 비교해 예방 산업은 부족하다는 부분에 주목해 관련 사업을 중점으로 펼치는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반려동물의 피부질환 예방을 위한 '페토세라', 건강기능식품 '페토메디', 덴탈케어 브랜드 '덴티멀' 등을 개발해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펫 스킨케어 제품은 미국 아마존에서 인기를 끌며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부터는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무대를 확장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최근엔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 고양이도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프기 전에 관리할 수 있는 예방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지테일은 2020년 4월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첫 투자 유치를 마친 뒤 매출액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42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도 성공해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우리도 글로벌 간다"…기술력 뽐낸 스타트업
브리지테일의 발표 이후에는 유망 스타트업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생체전류를 활용해 미생물막을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한 프록시헬스케어는 피부·치과 분야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프록시헬스케어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피부나 잇몸 염증은 박테리아 활성화로 인한 미생물막이 형성되면서 악화한다. 이에 생체전류를 활용해 미생물막을 사전에 제거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게 프록시헬스케어의 주요 사업 모델이다.
반려동물의 치석 제거에 쓰이는 칫솔은 이미 시중에 판매 중이고 피부 질환 예방에 활용되는 제품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자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상처 재생률은 34% 증가했고 세정력도 2.6배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프록시헬스케어는 동물병원 방문 고객을 집중 공략해 제품 판로를 확보하고 프리미엄 모델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누적 목표 매출액 100억 원을 달성해 시리즈A 유치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도 병행한다.
스마트 가전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하는 네오포유도 자사의 경쟁력을 뽐냈다.
네오포유는 동물병원이나 반려동물 전용 미용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클린펫스테이션' 제품을 판매한다. 반려동물 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털과 냄새를 제거해 청결한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반려견의 뇌파를 분석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낮추는 '펫스마트케어' 가전도 개발해 동물병원과 가맹점 '펫실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네오포유는 올해 주요 사업모델인 클린펫스테이션과 펫스마트케어로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2027년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매달 열리는) IR 데이 발표 내용을 투자사들에 전달하고 있다"며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자세히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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