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고난 겪어" 범죄자 감싼 송대관…이순재 선생을 보라 [이슈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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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대관이 범법을 저지른 후배 김호중을 감쌌다.
23일 송대관은 SBS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돌아봤다.
김호중의 이름 석자만 빼고 들어보면, 천재지변으로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은 피해자를 위로하는 따스한 격언과 다름없다.
버닝썬 사태가 연예계를 흑막으로 뒤덮었을 당시 이순재는 한 예능에 출연해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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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대관이 범법을 저지른 후배 김호중을 감쌌다. 마치 억울하게 해를 당한 피해자를 옹호하는듯한 발언은 일파만파 번져 공분을 사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송대관은 SBS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돌아봤다. 과거 투자 실패를 언급하며 "매일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 100억 원짜리 집을 하루아침에 날리고 월셋집으로 가면서 마당에서 키우던 가족 같은 진돗개 2마리를 지인에게 떠나보냈다. 망하면서도 안 울었는데 나도 대성통곡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돈이 많은 게 문제였다. 관리를 잘 못했다. 부동산과 투자를 좋아하는 아내가 손이 근질근질해서 투자했다가 걷잡을 수 없이 힘든 세월을 보냈다"며 "후회의 시간들을 보낸 1년 간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매일 고민했다"고 말한 그다.
또 "좌절만 하면 대신 누가 살아주지 않는다"며 "탈탈 털고 일어서야 한다. 세월이 약이겠지 하고 살아내다 보면 '쨍하고 해 뜰 날'이 올 것"이라며 비슷한 처지의 이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김호중을 언급한 대목이 문제가 됐다. 그는 "김호중 후배를 보니 고난을 많이 겪던데 내 생각이 난다.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이겨냈다. 너도 세월이 약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중의 이름 석자만 빼고 들어보면, 천재지변으로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은 피해자를 위로하는 따스한 격언과 다름없다. 하지만 김호중의 경우는 다르다. 그는 범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수갑을 차고 유치장에 끌려가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다. 청취자들은 스스로 자처한 범죄를 고난에 비유하며 세월 타령하는 송대관의 말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
과거 이순재의 행보와도 비교된다. 버닝썬 사태가 연예계를 흑막으로 뒤덮었을 당시 이순재는 한 예능에 출연해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 직종은 어차피 활동하다 보면 인기라는 게 따라붙게 돼 있다. 과거엔 인기 있어봤자 수익이나 경제적으로 크게 뭐가 되는 건 아니었다. 우리 같은 경우에도 한평생 연기를 해 왔지만, 신구 선생님도 마찬가지지만 나도 빌딩 하나 없다. 평생을 해 왔는데도"라 말했다.
이어 "근데 요즘은 또 그렇지 않다. 수익성이 있다. 광고 하나만 찍어도 큰돈이 생긴다. 사회적 조건으로 봤을 때 우리가 공식적인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적 성격을 띠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는 행위가 모든 관객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법적으로 판단이 나겠지만, 뭔가 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내가 보기엔 스스로 자퇴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인기가 올라갔을 때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거다.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참어른의 본보기로, 당시 수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된 강단이다. 이미지를 걱정해 언급을 꺼리고 쉬쉬하던 이들을 반성하게 했고,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 올바른 쓴소리다. 동종 업계 대선배의 입장에서 대중의 사랑을 먹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연예인의 참된 자세에 대한 가르침을 줬기 때문. 사고 친 후배, 친분 두터운 동생이 안쓰러 고난이니 세월이니 빗댄 사사로운 위로는 공개 라디오 아닌 사적 대화로 나눠도 충분할 일이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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