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견제' 아프리카 거점 … 美, 케냐 최고 국빈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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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케냐를 한국과 일본처럼 '주요 비(非)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를 통해 케냐에 2억5000만달러 신규 투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할 때 관세와 쿼터가 면제되는 아프리카성장기회법 적시 재승인 △채권국에 부채 탕감을 촉구하는 '나이로비·워싱턴 비전'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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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영향력 확대 발판
바이든, 호화 국빈만찬 마련
오바마·클린턴도 깜짝 초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케냐를 한국과 일본처럼 '주요 비(非)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 중국과 러시아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은 민주주의 가치로 단결하고 있다"며 "의회와 협력해 케냐를 주요 비나토 동맹국(Major non-NATO ally·MNNA)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MNNA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 18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집단 안보 동맹인 32개 나토 회원국에 포함되지 않지만 미국과 전략적으로 군사 관계를 맺은 동맹국을 뜻한다. 케냐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첫 비나토 동맹국이 된다.
백악관은 "MNNA는 미군 및 군무원과 긴밀하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지정된다"면서 "미국과 케냐의 수십 년간 안보 협력은 동아프리카 및 그 밖의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국제 평화 유지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를 통해 케냐에 2억5000만달러 신규 투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할 때 관세와 쿼터가 면제되는 아프리카성장기회법 적시 재승인 △채권국에 부채 탕감을 촉구하는 '나이로비·워싱턴 비전' 등을 강조했다.
아프리카 정상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재선에 성공하면 내년 2월에 아프리카를 방문하겠다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며 접촉면을 넓혔다.
중국은 차관을 제공하면서 아프리카에서 인프라스트럭처 사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사회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옛 소련 당시 우호적 관계를 맺었던 아프리카 국가를 공략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아이티에 경찰 1000명을 파견하는 케냐 정부 결정에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아이티에 직접 병력을 파견하지 않고 물질적 지원만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미국이 병력을 파견할 경우 우리가 하려는 일에 대해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많은 질문이 제기되고 아이티와 미국의 이익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용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필요한 물자를 갖추고 그 노력을 주도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면서 "아이티 국민은 평화와 안전을 누릴 자격이 있으며 나는 이 책임을 맡아준 루토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루토 대통령을 위해 임기 중 최대 규모의 백악관 국빈 만찬을 준비했다.
특히 각 분야 유명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는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미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루스 포랫 알파벳(구글 모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등도 있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악관이 처음 발표한 초청자 명단에 없었던 '깜짝 손님'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의 카메오 같은 등장은 미국과 케냐의 유대감을 강조하려는 백악관의 극적 연출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건배사를 하기 전에 만찬장을 떠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아프리카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사는 이주민 집단) 여러분, 방금 한 명이 떠났다. 버락(오바마 전 대통령)이다"란 유머로 청중을 웃겼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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