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졸업식 수백명 집단 퇴장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4. 5.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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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에서 졸업생 수백 명이 '가자지구 전쟁 반대'를 외치며 졸업식장을 집단 퇴장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 수백 명이 집단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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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농성 학생 학위 안주자
"팔레스타인 해방" 구호 외쳐

미국 하버드대에서 졸업생 수백 명이 '가자지구 전쟁 반대'를 외치며 졸업식장을 집단 퇴장했다. 영국과 독일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 학생들이 사무실을 점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 수백 명이 집단 퇴장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들과 가족 등 9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졸업생 수백 명은 학사복 위에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체크무늬 스카프 '케피예'를 두르고 '전쟁 반대' '팔레스타인 해방' 등을 외치며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장한 학생들은 학내에서 텐트 농성에 참여했던 졸업생 13명에게 대학이 학위를 수여하지 않은 점을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는 성명에서 "하버드대 학생 핸드북에 '모범적이지 않은 학생은 학위를 받을 수 없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는 뉴욕 컬럼비아대가 반전 시위 문제로 전체 졸업식을 취소했으며, 듀크대 졸업식에서는 학생 40여 명이 집단 퇴장했다.

대학생들의 전쟁 반대 시위는 영국·독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훔볼트대에서는 150여 명 규모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요구하며 전날부터 대학 사회과학연구소 점거 시위를 벌이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베를린학생연합은 SNS에 올린 성명에서 "대학 측이 팔레스타인인 대량 학살과 수십 년간 고통을 끝내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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