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탄핵 막으려면 거부권 거부해야…與, 궤변·억지로 죄인되지 말라”

국힘 의원들에 “양심투표 해달라…반대하면 공범되는 것”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재표결을 앞두고 있는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여권을 향해 공세를 끌어올리는 한편, 찬성표를 행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궤변과 억지로 역사의 죄인이 되려 하지 말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다가는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다는 사실을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불의한 권력의 나쁜 결정에 순종할 것인지 국민 편에서 양심을 지키는 선택을 할지 결정할 때"라며 "거부권을 거부하는 압도적 국민 여론을 등지고 반대 표결을 한다면 민심의 분노에 휩쓸려 불의한 권력과 함께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통령 탄핵 마일리지가 쌓이고 있다"며 "탄핵이라는 불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거부돼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양심 있는 표결을 기대한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국민의힘 내에서 찬성 투표하겠다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양심 투표를 해달라.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원래 같은 배를 타지 않았었고, 대통령도 국민의힘에서 시작한 사람이 아니다. 이제 갈라설 때"라고 밝혔다.

박정현 최고위원 또한 "여당이 재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해병대 청년을 죽음으로 내몬 범인과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다른 야당 소속 당선인들과 함께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결자해지를 하며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오는 25일 오후에는 서울역 인근에서 범야권 인사들의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 장외집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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