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구속 기로…영장 판사가 질책하기도

<앵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의 구속여부가 이르면 오늘(24일) 결정됩니다. 경찰은 압수한 김 씨의 휴대전화 3대의 비밀번호를 풀지 못하고 있는데요. 김 씨는 법원의 구속심사에서 "사생활이 담겨 있어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진우 기자, 영장심사가 낮에 다 끝난 거죠?

<기자>

법원은 오늘 낮 12시 30분부터 약 50분간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습니다.

김 씨는 심사가 끝난 뒤 경찰관들의 손에 이끌려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김 씨는 심사 전후와 강남서로 들어가면서 취재진들의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죄송하다, 반성한다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김호중/가수 : (혐의 어떻게 소명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구속 심사에는 경찰과 함께 담당 검사도 참석해 김 씨의 구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사에서는 김 씨에게 수사 협조 여부와 함께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됐습니다.

김 씨는 압수된 휴대전화 3대의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고 있는데, 오늘 법원에서 김 씨는 "사생활이 담겨 있어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씨는 사고 직후 소속사의 막내 매니저급 직원에게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구속 심사 담당 판사는 김 씨에게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괜찮냐"며 질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도 범인도피 교사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오늘 구속 심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 등은 영장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됩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돼 유치장에서 경찰 수사를 받게 됩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