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에 첫 등장하는 핑크 카드, 징계가 아닙니다!
올 여름 남미 축구에선 심판의 손 끝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퇴장을 뜻하는 레드도, 경고를 의미하는 옐도로 아닌 핑크카드의 등장이 예고됐다.
남미축구연맹은 지난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20일 미국에서 개최되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새로운 규정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이른바 핑크 카드의 등장이다. 남미축구연맹은 대회 규정 제96조 두개골 외상 및 뇌진탕이 의심되는 경우 팀당 기존의 5명 교체 외에 1명 더 추가 교체할 수 있도록 규정을 손질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은 머리에 부상을 입은 선수가 발생할 경우 주심과 대기심에 요청해 선수 교체를 요청할 수 있는데, 이 때 주심은 핑크 카드를 꺼내야 한다.
핑크 카드의 등장은 올해초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머리에 부상을 입은 선수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선수 교체를 승인해 가능해졌다. 이 규정은 원래 7월 1일부터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코파 아메리카 개최 시기 문제로 10여일 먼저 적용하게 됐다.
축구에서 익숙한 붉은색 카드와 노란색 카드 외에 새 카드가 적용된 게 이번은 처음이 아니다.
포르투갈에선 지난해 1월 페어 플레이를 인정하고 독려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화이트 카드를 쓴 적이 있다. 당시 카타리나 캄포스 심판은 스포르팅 리스본과 벤피카의 여자 경기에서 벤치에서 쓰러지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양 팀의 의료진이 재빨리 조치를 취했을 때 화이트 카드를 꺼내 관중의 환호를 유도했다.
2015~201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2부)에선 화이트 카드와 비슷한 성격의 그린 카드도 등장했다. 선수들이 다친 선수를 위해 공을 밖으로 차내 경기를 중단시키거나, 페널티지역에서 다이빙을 자백할 때 그린 카드가 주어졌다.
심지어 올해에는 블루 카드의 도입도 고려됐다. IFAB가 심판 판정을 인정하지 않는 선수에게 블루 카드를 꺼내 2장이 누적되면 퇴장, 블루 카드와 옐로 카드를 한 장씩 받아도 퇴장되는 규칙 도입을 고려했다. 그러나 블루 카드는 축구계의 반대로 도입이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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