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표 쟁탈전' 누가 웃을까…미리보는 '채상병 특검' 본회의

박기현 기자 2024. 5. 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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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이뤄지는 국회 본회의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탈표를 둘러싼 여야 간 물밑 신경전이 오는 28일 본회의 당일까지 치열해질 전망이라 재표결 최종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로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은 여권에서 17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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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일 의총 열어 내부 결속…野, 여론전 통해 이탈 압력
비공개라 발표 전까지는 낙관 못해…추가 이탈표 가능성도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순직 해병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추가상정 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김웅 의원만 본회의장에 남아있다. 2024.5.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이뤄지는 국회 본회의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탈표를 둘러싼 여야 간 물밑 신경전이 오는 28일 본회의 당일까지 치열해질 전망이라 재표결 최종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로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은 여권에서 17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통과된다. 현재까지는 안철수·유의동·김웅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21대 국회 표결 참여 가능 의원 295명이 모두 본회의에 참석한다는 가정하에, 의결정족수인 3분의 2는 197명이다. 범야권 180명의 찬성표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17명이 찬성표를 던지면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탈표를 17표 아래에서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이어간다. 본회의가 열리는 28일 당일에는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해 막판 내부 결속을 다지고, 채상병 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추진한다. 현재는 전현직 원내대표단이 여러 차례 전화를 돌리거나, 호소 서한을 보내는 등 의원들의 이탈을 막아내기 위해 분주하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여론을 통해 국민의힘 현역의원들의 이탈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범야권 정당은 오는 25일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당일 본회의 출석률은 통과 여부를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당 의원 출석률이 저조할 경우 재의결 정족수가 낮아져 적은 이탈표로도 가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은 해외 출장 자제령을 일찌감치 내렸다. 개별 의원들에게 참석 여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명 투표인 만큼 여야 모두 결과 발표 전까지 손에 땀을 쥐는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재표결 시에는 기명 투표가 아닌 '비공개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소신 투표를 하는 의원이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낙천한 국민의힘 의원 58명 중에서 예상치 못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뿐 아니라,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양곡관리법, 전세사기특별법, 민주유공자법 등 쟁점 법안들을 무더기로 상정해 강행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여야 간 이견을 좁히고 있는 고준위방폐장법과 소득대체율 1%p 차로 대치를 벌이는 연금개혁안이 이날 상정될지 주목된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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