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흔든 삼성 노조 "임금 인상 고집 안한다 대화하자"
사업지원TF장 '정현호 부회장' 직격
'문화 행사' 형식… 뉴진스님·에일리·YB밴드 공연
전삼노는 24일 오후 1시 강남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5.24 가자! 서초로!'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 직원들을 겨냥해 문화 행사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사실상 대규모 집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 수는 노조 추산 2500여명, 삼성전자 추산 700여명에 달했다.
이번 단체 행동은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의 태도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과거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후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사실상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다. 전삼노는 평화적인 문화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변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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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위원장은 문화 행사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사측 요구안인 임금 인상률 5.1%까지 수용하기로 했다"며 "반면 사측은 노조에게 양보한 게 단 한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은 노조 제안에 검토하겠다, 확답을 줄 수 없다, 확인해봐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협의에 참여한 사람에게 결정권이 없고 서초의 결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이 악화하는 가운데 노조 활동을 진행하는 게 정당하느냐는 지적에는 "HBM 경쟁력이 하락한 것은 과거 김기남 전 고문이 사업 중단을 지시했기 때문"이라며 "임원들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게 삼성전자의 민낯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HBM 사업을 말아먹고 막대한 보수를 챙겨간 김 전 고문은 도대체 어디 있는가"라며 "(주요 경영진을 비롯한) 오너의 잘못된 판단으로 직원들의 피해만 커졌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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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의 극심한 경쟁으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와 회사에 대한 실망감을 잠시 내려 두고 사기를 충전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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