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소부장 최초 美 보조금…유리기판 '캐시카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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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의 반도체 유리기판 계열사 앱솔릭스가 미국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보조금을 받게 됐다.
소재·부품·장비 기업 중 보조금을 받는 첫번째 사례가 되면서 SKC의 유리기판 사업이 동박 사업 부진을 메울 새 캐시카우가 될 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앱솔릭스가 최근 준공안 조지아주 코빙턴의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 기판 양산 공장에 7500만달러(약 1023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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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두주자 '앱솔릭스', 2025년 상용화 앞둬
2028년 11조 시장 '정조준'…수익성 다변화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SKC의 반도체 유리기판 계열사 앱솔릭스가 미국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보조금을 받게 됐다. 소재·부품·장비 기업 중 보조금을 받는 첫번째 사례가 되면서 SKC의 유리기판 사업이 동박 사업 부진을 메울 새 캐시카우가 될 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앱솔릭스가 최근 준공안 조지아주 코빙턴의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 기판 양산 공장에 7500만달러(약 1023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보조금 대상인 해당 공장은 세계 최초의 유리 기판 양산 공장으로 연산 1만2000㎡ 규모다.
앱솔릭스가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판 기술 개발에 나서며 코빙턴에서는 1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와 200여개의 제조 및 연구개발(R&D)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용 유리 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비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꿈의 기판'으로도 불린다.
AI(인공지능) 시대 도래로 데이터 처리량이 크게 늘면서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주목 받고 있다. 게다가 특히 중간 기판이 필요 없는 만큼 두께를 줄여 얇게 만들 수 있고, 전력 소비도 기존 기판 대비 30% 줄일 수 있다.
현재 국내 유리 기판의 선두주자는 SKC다. 앱솔릭스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합작한 자회사로 이미 지난 2021년 슈퍼컴퓨터용 유리기판 시제품을 내놨다.
앱솔릭스는 보조금 혜택을 받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올해 유리 기판 양산에 착수해 오는 2025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올해 9조원에서 오는 2028년 11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시장이 급성장하자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다른 부품업계 역시 진출을 선언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업황 부진에 주력 제품인 동박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SKC는 유리 기판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
SKC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762억원으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전기차 캐즘 장기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유리기판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서의 보조금 수혜가 확정된 만큼, 향후 이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SKC는 현재 유리 기판 대량 생산을 위해 7만2000㎡ 규모의 조지아 2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리 소재 특성상 외부 충격에 쉽게 깨진다는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만큼, 수율을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과 공정 개발이 시장 활성화의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C 관계자는 "2025년 상용화 시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유리기판 사업의 수익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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