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서초사옥 앞 집회…창사 이래 2번째 단체행동

뉴진스님 등 공연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조가 문화행사 형식의 단체행동에 나섰다.

전삼노는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2000여명(노조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에서 진행한 첫 문화행사 이후 두 번째 단체행동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일명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 가수 에일리와 YB(윤도현밴드)의 공연도 진행됐다.

전삼노는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조와의 임금 협상,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 지급, 실질적인 휴가 개선 등을 요구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올해 디바이스솔루션(DS)에서 영업이익 11조원이 나더라도 사측은 EVA(경제적 부가가치) 기준으로 성과급 0% 지급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면 직원들에게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해왔으나 입장차로 인해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3월 교섭이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무산되며 전삼노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는 지난 21일 임금 실무교섭을 재개한 상태다. 본교섭은 오는 28일 예정이다.

한편, 사측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정한 바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