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초비상인데”...뉴진스님 불러 강남 한복판서 집회 연 삼성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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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금 200% 요구가 아닌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한다."
24일 오후 1시30분경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에서는 이같은 슬로건을 내세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집회가 열렸다.
전삼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며 "정 부회장이 직접 노조와 교섭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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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1시30분경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에서는 이같은 슬로건을 내세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집회가 열렸다. 창사 이래 두번째 단체 행동이다.
“임금인상 6.5% 요구 아니다”라고 적힌 깃발도 여러개 나부꼈다. 내용은 자못 심각했으나 형식은 문화 행사를 추구했다.
전삼노 소속 수백명의 노조원들은 이날 공연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소리질러” 구호에 맞춰 소리를 크게 질렀고 흥겹게 몸을 흔들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며 “정 부회장이 직접 노조와 교섭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초사옥은 정 부회장이 총괄하는 삼성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손 위원장은 “경쟁사인 LG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며 “직원들의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많이 냈으면 그만큼 직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전삼노의 두번째 집회를 두고 내부 임직원들 사이 논란이 일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부문에서 지난해 15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초비상 경영을 하고 있는데 노조는 이와 동떨어진 행보를 보여서다.
삼성전자 한 직원은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이번 집회에 연예인을 부른 것은 패착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짜 용기내서 투쟁하러 오는 사람들보다 공짜 공연 보러 모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고 회사나 외부에서도 그렇게 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원 감축 얘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노조는 월 3억씩 조합비를 받아서 파티하는 귀족노조 프레임이 잡힐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삼노는 이날 집회에 뉴진스님과 가수 에일리, YB밴드 등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문화 행사 형태로 진행을 했다.
이를 두고 임직원 내부에선 “가수 부르라고 조합원들이 조합비를 낸줄 아나, 바뀌는 게 없다”, “HBM(고대역폭메모리) 후발주자로 회사는 초비상인데 노조는 딴나라 사람들 같다” 등의 성토와 함께 반발이 속출하고 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최근 삼성 노조 리스크를 주목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HBM 주도권을 SK하이닉스 등에 뺏긴 상황에서 노조 리스크까지 불거지며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정기 인사철이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DS부문장까지 교체하며 AI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해 전사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삼성전자가 HBM 납품을 위한 품질 검증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며 업계 이목이 쏠렸다.
삼성전자는 즉각 입장문을 내 “현재 다수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HBM의 품질과 성능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HBM 후발주자로서 주가가 전일대비 3% 가까이 하락하는 위기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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