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복귀' 이대성에 농구 팬 트럭 시위…"탬퍼링인가 이중계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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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와 농구팬을 우롱하는 이대성과 삼성은 반성하라."
해외 진출 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으나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을 택한 가드 이대성(34)의 행동을 비난하는 농구 팬들의 트럭 시위가 벌어졌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 앞에는 '한국 농구와 농구팬을 우롱하는 이대성과 삼성은 반성하라'는 문구를 적은 트럭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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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팀 가스공사, KBL에 재정위 신청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농구와 농구팬을 우롱하는 이대성과 삼성은 반성하라."
해외 진출 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으나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을 택한 가드 이대성(34)의 행동을 비난하는 농구 팬들의 트럭 시위가 벌어졌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 앞에는 '한국 농구와 농구팬을 우롱하는 이대성과 삼성은 반성하라'는 문구를 적은 트럭이 등장했다.
농구를 포함해 야구, 배구, 축구 등 프로 구단의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구단의 수뇌부를 겨냥한 트럭 시위는 종종 열린 적이 있으나 이번 사례처럼 특정 선수를 겨냥한 트럭 시위가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
팬들이 이대성에 분노하는 이유는 일본에서 뛰다가 최근 국내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한국가스공사와의 신의를 저버린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대성은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두 시즌 연속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정상급 가드로 꼽힌다. 국가대표에서는 주장도 맡았다.
하지만 최근의 행보는 실망스럽다.
가스공사에서 2022-23시즌을 마친 이대성은 해외 진출을 희망했고, 가스공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일본 B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가스공사는 1년 전 이대성을 임의해지를 하지 않는 등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 이대성이 해외 무대에서 최소 2년은 뛸 것이라는 걸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대성이 1년 만에 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을 '계약 미체결' 선수로 뒀다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고 A급 선수를 보냈다. 규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이대성이 도의적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대성과 절친한 김효범 삼성 감독이 이대성 측과 '사전 접촉(탬퍼링)'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이대성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구단과 협상이 끝난 시점에서 계약까지 해지된 뒤 삼성의 공식 영입 제의를 받았다"며 "김효범 (삼성) 감독님과는 이전부터 친한 사이여서 말 안 해도 아는 정도"라고 탬퍼링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대성이 FA 협상 첫날부터 삼성과 단일 협상 창구를 열었고 합의에 이른 뒤 가스공사 측에 계약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스공사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트럭 시위를 주최한 팬들은 "지금까지 이런 선수는 없었다. 이것은 탬퍼링인가 이중계약인가"는 문구로 이대성의 행동을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이대성 사태'와 관련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가스공사는 이날 오전 KBL에 공문을 보내 재정위원회 개최를 신청했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행동이 '탬퍼링', '이익 침해', '신의 성실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문제가 있어 세부적인 규정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KBL은 우선 이대성과 삼성의 계약에 있어서 사실관계를 보다 면밀히 확인한 뒤 재정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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