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승줄 묶인 김호중, 피 말리는 구속 갈림길에 잔뜩 긴장 "죄송하다"

최지예 2024. 5. 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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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가수 김호중(33)이 포승줄에 묶여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다.

경찰 조사를 받을 때와는 사뭇 다르게 잔뜩 긴장한 얼굴의 김호중이다.

포승줄에 묶인 김호중은 사뭇 긴장한 얼굴로 경찰의 승합차를 타고 강남경찰서로 이동했다.

 김호중은 구속 수사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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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가수 김호중(33)이 포승줄에 묶여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다. 경찰 조사를 받을 때와는 사뭇 다르게 잔뜩 긴장한 얼굴의 김호중이다. 

김호중은 24일 낮 1시 10분께 포승줄에 묶여 서울중앙지법을 나왔다. 김호중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포승줄에 묶인 김호중은 사뭇 긴장한 얼굴로 경찰의 승합차를 타고 강남경찰서로 이동했다. 앞서,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할 당시만 해도 왼쪽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미소까지 보였던 모습과는 상반된다. 김호중은 구속 수사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게 된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중 나올 예정으로, 초저녁 중 나오게 될 것으로 법조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김호중은 멀끔한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쓰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김호중은 "죄송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오늘 있을 심문을 잘 받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기자의 '소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진술 있는데 거짓말 하신 거냐', ''메모리 카드를 직접 제거하셨나', '사고 직후 현장 떠난 이유 무엇인가', '공연 강행 왜 하신건가', '하실 말씀 없나', '막내 직원에 은폐 시킨 거 맞냐'는 여러 질문에 연신 고개를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낮 12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법조계는 김호중의 구속 가능성이 적지 않다 보고 있다. 김호중은 사건 발생 이후 지속해서 거짓 해명을 일삼았으며, 조직적으로 범행을 은폐하려한 정황이 명백해 보이기 때문. 경찰은 김호중이 음주운전은 물론이고, 운전자 바꿔치기, 증거 인멸 등 모든 혐의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했다 보고 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갈아입고 경찰에서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했으며, 또 다른 매니저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시켰다고 자백했다.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는 이후 '김호중은 절대 음주를 하지 않고 공황장애로 인해 사고 뒤처리를 하지 못했으며, 대리 자수를 사주한 것은 자신'이라고 거짓으로 해명, 대중의 공분을 샀다. 

소속사 뒤에 숨어 사과조차 하지 않던 김호중은 사고 발생 무려 열흘 만인 지난 19일 2차 창원 콘서트가 끝난 직후 음주운전을 직접 시인했다. 그는 팬카페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하면서도 "돌아오겠다"며 자숙도 하기 전에 성급하게 복귀를 언급하는 등 전혀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 출석, 약 3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이후 밤 11시께 취재진 앞에 선 김호중은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반성하는 모습 대신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겠나"라는 영혼 없는 사과로 빈축을 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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