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에 1명 사망’ 싱가포르항공 승객 다수는 뇌·척추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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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21일(현지 시각) 난기류를 만나 73세의 영국 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가운데 23일 기준, 항공기 탑승객 중 104명이 비상 착륙한 방콕에서 치료받았고, 20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다.
지난 21일 9시 38분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SQ321편은 미얀마 이라와디 분지 상공을 비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만나 이날 15시 45분 방콕 수완나품 국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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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21일(현지 시각) 난기류를 만나 73세의 영국 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가운데 23일 기준, 항공기 탑승객 중 104명이 비상 착륙한 방콕에서 치료받았고, 20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다. 이들은 대부분 두개골과 뇌, 척추에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상자의 치료를 담당하는 방콕 사미티벳 병원의 아디눈 키티라타나파이불 원장은 두개골과 뇌 손상으로 치료를 받는 승객이 6명, 척추 부상을 입은 이들이 22명이며 최소 17명이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디눈 원장은 “일부 환자는 마비 증상을 보였지만, 영구적 마비 등 후유증이 남을지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며 “부상자의 나이는 2살부터 83세까지 다양하다”고 했다.
지난 21일 9시 38분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SQ321편은 미얀마 이라와디 분지 상공을 비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만나 이날 15시 45분 방콕 수완나품 국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사고 항공편의 기종은 보잉 777-300ER로, 총 211명의 승객과 18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이륙 약 11시간 후 미얀마 인근 상공에서 5분 만에 9400m까지 급하강한 후 방콕에 비상 착륙했다.
이 사고로 73세 영국 남성인 제프 키친은 사망했다. 이 남성은 심혈관계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4세의 한 남성은 “조종사와 승무원은 난기류를 만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듯하다”며 “난기류를 만나고 나서도 승무원이 가져다준 커피는 따뜻한 상태였다”고 했다. 그는 “급강하 직전에 안전벨트 사진이 켜졌다”며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끝난 매우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즈니스클래스에 탄 한 남자가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와 다른 사람들이 의식을 잃은 남성을 비상구 근처에 눕혔고, 승무원이 절뚝거리며 제세동기를 가져왔다. 의식을 잃은 남성은 사고로 사망한 제프 키친으로, 적어도 20분 동안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지만 살아나지 못했다.
해당 항공기에 부인과 탑승하고 있었던 호주 남성 알리 부카리(27)는 WSJ에 “앞에 앉아 있던 노인이 통로를 가로질러 공중으로 날아올랐다가 중앙에 있는 좌석에 부딪히며 떨어졌다”며 “누군가가 그 남성의 가슴을 펌핑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싱가포르 항공은 사고 이튿날인 22일 오전 방콕에 특별기를 보냈다. 다치지 않았거나 경미한 부상을 입은 승객 131명과 승무원 12명은 당초 목적지였던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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