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선 이승기 “권 대표가 연습생때 수년간 폭언, 후배들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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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대표 권진영)가 제기한 채무부존재 소송에서 탄원서를 낭독했다.
이승기는 연습생 시절 권 대표로부터 폭언에 시달렸고, 후배 가수들이 불합리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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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대표 권진영)가 제기한 채무부존재 소송에서 탄원서를 낭독했다. 이승기는 연습생 시절 권 대표로부터 폭언에 시달렸고, 후배 가수들이 불합리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또 후크로부터 받을 미정산금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채무부존재확인소송 2차 변론기일에 피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 소송은 후크가 이승기를 상대로 더 이상 채무가 없다는 것을 확인 받으려고 제기한 소송이다.
이날 이승기는 탄원서를 통해 "이 정도로 남들에게 이름을 알리 연예인이 어떻게 20년 동안 이런 당연한 권리를 모르고 지냈는지를 말하고 싶었다"며 "후배 가수들이 불합리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큰 용기를 냈다"고 했다.
그는 "10대부터 30대까지 (후크와) 함께 했다"며 "진실되게 음원료에 대한 존재를 알리고 정산을 깔끔하게 해줬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 같아 울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연습생 시절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권진영 후크 대표의 폭행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승에 따르면, 권 대표는 "길거리에서 아무나 데리고 와도 너 보다는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말을 수년 간 반복했고, 정산서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또 지난 2021년 처음 음원료의 존재를 알게 돼 정산서를 요청하자, 권 대표는 "네가 마이너스 가수인데 어떻게 돈을 주겠냐. 네 자존심을 지켜부려 이런 이야기 안했다"며 "가수 활동은 팬 서비스라고 생각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기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은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해 끝을 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의해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된다"며 "후크로부터 받을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부는 후크 측에 "2004년부터 이승기에 관련된 모든 정산 자료를 USB에 담아 이승기 측과 재판부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승기와 후크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정산금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해 11월 18년간 몸담아왔던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금을 정산 받지 못했다며 미정산 수익금 정산 등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이에 후크는 자체 정산한 정산금 54억원을 이승기에게 지급한 후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승기는 후크가 광고 정산금을 더 지급해야 한다고 맞섰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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