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그리드위즈 "전력 수요관리 1위업체, 글로벌 공략"

김소연 2024. 5. 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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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위즈는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확보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클린 에너지 전환 시대를 리드하는 글로벌 에너지 데이터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국내 에너지 데이터 테크 기업인 그리드위즈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그리드위즈는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연구 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영업양수도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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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국내 1위 사업자로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
높은 공모가 산정에 밸류에이션 부담
29일까지 수요예측, 6월3~4일 일반청약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그리드위즈는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확보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클린 에너지 전환 시대를 리드하는 글로벌 에너지 데이터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국내 에너지 데이터 테크 기업인 그리드위즈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2013년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에너지 데이터 테크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전력수요관리(DR, Demand Response) 사업 △이모빌리티(EM, E-Mobility) 사업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태양광(PV) 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DR 사업이 매출 비중의 약 84%를 차지한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그리드위즈)
DR사업은 전력 수요를 관리하는 사업이다. 전력 수요자의 전력 감축을 유도하고, 그 이행에 따라 받은 정산금(보상)을 고객에게 지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매출이 된다. 그리드위즈는 DR 시장 국내 1위 사업자로,2023년 정산금 기준 47%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업종·산업별 고객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M 사업은 전기차 및 충전기에 탑재되는 모뎀 및 충전기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이다. 또 전기차와 전력망의 상태를 상호 모니터링해 양방향 충·방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리드위즈는 국내 최초로 국제 표준 인증을 보유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회사는 채비(CAHEVI), 이브이시스(EVSIS), 모던텍(MODERNTEC) 등 국내 상위 5대 제조사 중 3개 사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글로벌 20개국에 진출하여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드위즈는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연구 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영업양수도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V2G(Vehicle to Grid) 서비스 등 사업을 확장하고 미국, 유럽에 EM 사업 생산 거점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V2G는 전기차를 전력망(그리드)과 연결해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로 전기차를 ESS로 활용해 주행 중 남은 전력을 방전해 전력망에 공급·판매하는 서비스다. 또 전력 공급 과잉 시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회사는 주요국의 전기차 보호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미국 현지에 부분 조립 생산라인을 설립해 EM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V2G·수요자원·ESS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영업양수도 고려 중이다.

그리드위즈는 총 14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가 밴드는 3만4000원에서 4만원이다. 공모금액은 밴드 상단기준 560억원, 예상시총은 3179억원 수준이다. 오는 2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이를 바탕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다음달 3~4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증권가에서는 주가매출비율(PSR)로 산정된 공모가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리스크로 꼽힌다. 한승재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사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과 비교했을때 높은 할인율을 반영했기에 PSR로는 피어대비 부담스럽지 않지만 수익성을 고려한 주가수익비율(PER)로 비교했을 때는 고평가임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매출·수익성 동반 개선을 통해 고평가 논란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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