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김민재 주전 보인다…"콤파니는 과르디올라" 빠른 수비수 필요→다이어보다 김민재 유력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2-23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번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승점 101점으로 셰필드 유나이티드, 루턴 타운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며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챔피언십 역사상 6번째로 승점 100점을 돌파한 팀이 된 번리를 두고 디애슬래틱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챔피언십의 맨체스터시티"라고 치켜세웠다.
번리가 압도적인 성적 하나로만 맨체스터시티라고 비유된 것은 아니다. 콤파니 감독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하는 공격 축구를 구사했으며 좌우 측면 수비수를 인버티드 풀백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펼치는 전술과 유사했다.
콤파니 감독은 현역 시절 11년 동안 맨체스터시티 유니폼을 입고 360경기에 출전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을 도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도자로 전향한 콤파니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과 비슷한 전술을 펼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FA컵 8강전에서 콤파니가 이끄는 번리를 만나게 된 과르디올라 감독은 "콤파니는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될 운명이다. 정해져있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그는 이 팀의 감독이 될 것이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될 것이 내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재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으며, 콤파니 감독의 전술 철학은 김민재의 입지를 바꿀 수 있다.
콤파니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마찬가지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다. 수비 라인을 높이는 기반은 중앙 수비수의 스피드인데 현재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네 명 중에선 김민재가 가장 스피드가 빠르다고 평가받으며 다요 우파메카노가 뒤를 잇는다.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리흐트는 두 선수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한다.
투헬 감독 역시 전반기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빠른 스피드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 두 선수가 펼치는 공격적인 수비에 문제가 생기자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다.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선 김민재의 수비 실수를 두고 "탐욕스럽다"는 평가까지 썼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이 펼치는 전술은 투헬과 완전히 다르다. 투헬 감독이 풀백을 직선적으로 쓰는 전통적인 전술가라면 콤파니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풀백을 중앙으로 침투 시킨다. 즉 풀백이 오버래핑했을 때 생기는 뒷공간을 어떻게 커버하는지가 콤파니 감독 수비 전술 핵심. 빠른 중앙 수비수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없다.
감독들이 잇따라 거절한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이지만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새 도전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자마자 5분 만에 계약에 합의했고,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에 합의했으니 번리를 떠나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
영국 BBC는 바이에른 뮌헨이 콤파니 감독을 새 감독 후보로 결정한 것을 '플랜 J'라고 의아해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를 '바이에른 뮌헨의 사비 알론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다루는 바이에른 풋볼은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를 매우 재능 있는 감독으로 여긴다. 다른 빅클럽들도 콤파니를 코치뿐만이 아닌 인간성, 축구 지식 측면에서도 높이 평가한다. 콤파니는 하루 12~14시간 일하는 워커 홀릭이다. 팀 미팅을 자주 여는데 정보가 가득하며, 훈련 세션은 까다롭고 도전적"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빌트는 "콤파니의 축구 철학은 과르디올라와 유사하다. 지배력과 점유 축구, 후방 빌드업, 많은 이동, 인버티드 풀백, 골키퍼의 (빌드업) 가담 등이 바이에른 뮌헨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또 콤파니는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이자 젊은 선수들의 지지자로 간주된다. 그것이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기대하는 바다. 일반적으로 콤파니는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의 복잡한 라커룸에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줄어든 출전 시간에 이적설까지 불거졌던 김민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을 펼칠 뜻을 드러냈다. 독일 매체 T온라인은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1년 만의 이별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는 팀에 남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한다"고 알렸다.
김민재는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언제 실수했고 어떤 약점을 보여줬는지 시즌이 끝나면 늘 생각한다.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배우는 게 중요하다.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모든 걸 잘 반영해야 한다. 난 다음 시즌에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에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다.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라고 인정하며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이 더 필요했는지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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