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학생들 '집단퇴장'...하버드대 졸업식 중 벌어진 일 [지금이뉴스]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졸업생 수백 명이 가자지구 전쟁 반대를 외치며 항의의 표시로 집단 퇴장했습니다.
AP 통신 등은 하버드대 졸업 행사 도중 학사복 위에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체크무늬 천을 두른 학생들이 '전쟁 반대'와 '팔레스타인 해방' 등 구호를 외치며 줄줄이 퇴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졸업생들은 특히 가자 전쟁 반대 텐트 농성에 참여했던 학생 13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지 않기로 한 대학 측 결정에 항의하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편협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항의에 참여한 학생 측 대변인은 "학부생 13명이 오늘 졸업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캠퍼스 내 표현의 자유 및 시민 불복종 권리에 대한 대학 측의 편협한 태도에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하버드대는 모범적이지 않은 학생은 학위를 받을 수 없다는 학칙을 내세우며 텐트 농성에 참여한 학생 13명에게 학위를 수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하버드대에서는 가자 전쟁 반대 텐트 농성 시위가 이어졌지만 졸업식을 앞두고 대학 당국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뒤 학생들이 텐트를 자진 철거했습니다.
가자 전쟁 반대 시위로 몸살을 앓던 미국 대학가에서 속속 졸업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대학은 졸업식에서도 반전 시위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자ㅣ권준기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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