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또다시 WHO에 '대만 총회 초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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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청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이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등 동맹국과 함께 이달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77회 연례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해야 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를 거듭 압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이들 국가의 대만 주재 대사관들은 현지시간 24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을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하는 것은 WHO의 국제 보건 협력에 대한 포괄적 접근 방식인 '모두를 위한 건강'(health for all)의 가장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WHA에서 대만을 고립시키는 것은 정당하지 않으며, 전 세계가 요구하는 포괄적인 글로벌 보건 협력과 안보를 약화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의 반대로 상당수 국제기구에서 회원 자격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WHO에서는 친중 인사인 마잉주 전 총통 집권 시기인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옵서버 지위를 얻었습니다.
그러다 친미·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전 총통 취임 후인 2017년 WHO 옵서버 지위를 상실해 WHO 회원국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WHA에 초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은 이번 WHA를 앞두고 이달 1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명의 성명에서 대만 초청을 WHO에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 3일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명의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그 어떤 외세 간섭도 용인될 수 없다"고 반대한 데 이어 13일에도 "대만의 WHA 참석 여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대만은 이번 WHA 등록 마감일인 지난 13일까지 초청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WHO는 대만의 WHA 참석 문제는 회원국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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