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려고 주물럭 거렸다가, 피 토할지도”...이 장난감의 정체는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5. 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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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을 쓴 일부 사람들이 피를 토하는 등 피해를 입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홍콩 성도일보는 중국의 일부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전신문망은 지난달 말 "아이가 주물럭 장난감을 인터넷에서 구매했는데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가 났다"는 불만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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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홍콩 성도일보]
중국의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을 쓴 일부 사람들이 피를 토하는 등 피해를 입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홍콩 성도일보는 중국의 일부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주물럭 장난감(중국명 녜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형, 음식 등 다양한 모양의 이 장난감은 한 손에 들고 다니며 주무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한다.

대부분 실리콘 재질이어서 주물럭거려도 금세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는 게 특징으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당 장난감을 검색하면 100만개에 달하는 후기가 나온다.

한 사용자는 “지난 3월부터 주물럭 장난감에 빠져들었다”며 “가방에 매달아 놓고 다니며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거린다”고 전하기도했다.

가격은 개당 10위안(약 1900원)대에서 수백 위안까지 다양하다. 일부 사용자는 이 장난감을 수집하는데 1만 위안(약 188만원) 넘게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중국 선전신문망은 지난달 말 “아이가 주물럭 장난감을 인터넷에서 구매했는데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가 났다”는 불만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공기 중 농도를 테스트했더니 1분 만에 80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해당 장난감이 인후통과 두통, 피부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일부는 “(장난감 사용 후) 피를 토하는 기침을 하고 백혈구 수치가 정상치를 밑돌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많은 주물럭 장난감이 개인 판매자가 만들기 때문에 생산 정보와 품질 인증서 등이 부족한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관련 부서에 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유해성 여부는 판단되지 않았지만 국내 이커머스와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주물럭 장난감이 판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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