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죄송하다”만 7번…소속사 대표 영장 심사 마쳐[종합]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7차례 반복했다.
24일 오전 11시 김호중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남색 정장의 차림으로 서울중앙지법 서관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심문을 잘 받겠다”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총 7번했다.
김호중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도 거듭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소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이 있는데 거짓말했나”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이유가 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2시 김호중의 영장 심사를 시작한다.
함께 영장 심사를 받는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앞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심사를 받고, 오후 12시 30분에 법정에서 나왔다. 그는 “음주운전을 부인한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포승줄을 감은 손을 천으로 가린 채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
또 본부장 전모 씨는 오전 11시 45분부터 영장 심사를 받고 51분 후인 오후 12시 36분에 법정에서 나와 “메모리 카드를 삼킨 건 본인 판단이었냐”는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김호중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 방해 행위로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 심사에서 담당 검사가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이날 영장 심사 출석으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했고 전모 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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