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대 ‘서민 커피’ 사라지나…이상기후로 원두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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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면서도 양이 많아 '서민 커피'로 불리던 저가 커피들이 가격 인상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커피 원두값 상승에 따라 저가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커피값 인상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저가커피 업계 한 관계자는 "원두값이 오르고 있는 건 당연히 우려스러운 부분이지만,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조치 등에 대해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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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따른 원두 작황 불황
업계 “가격인상 계획 없으나 예의주시”
정부, 할당 관세 연장 등 지원책 고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커피 원두 국제가격은 로부스타의 경우 ㎏당 3.67달러, 아라비카의 경우 파운드당 2.01달러를 기록했다. 두 원두 모두 지난달보다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각각 40.6%, 7.5% 올랐다.
2020년 원두값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로부스타의 경우 2020년 ㎏당 1.30달러, 아라비카는 파운드당 1.11달러로 이달과 비교하면 각각 약 세 배, 두 배 오른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서도 커피 원두 수입 가격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커피 원두 수입 가격은 전월 대비 14.6%, 전년 대비 46.7% 올랐다. 특히 저가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원두의 경우 전년 연평균 가격(2592달러) 대비 51.9% 비싸게 거래됐다.
이처럼 커피 원두값이 급격히 뛰어오른 것은 이상기후로 인한 불황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로부스타 원두 생산 1위 국가로 손꼽히는 베트남에선 고온으로 인한 가뭄으로 작황 상태가 좋지 않다. 또한 대체 작물 재배 등으로 원두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라비카 원두를 대부분 생산하는 브라질 역시 냉해와 커피 녹병(커피 잎을 말라 죽게 하는 곰팡이의 일종)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저가커피 업계 한 관계자는 “원두값이 오르고 있는 건 당연히 우려스러운 부분이지만,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조치 등에 대해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종료되는 할당 관세 연장 등 원두값 상승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지원책을 정부에 건의했다.
농식품부는 이디야 커피 관계자를 만나 커피 원두값 상승세에 따른 애로사항 청취와 원두 수급 동향 등을 점검했다.
이디야 관계자는 “현재 국제 커피원두 가격이 계속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이에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커피 원두 가격이 기후 변화 등으로 변동성이 큰 상황임을 고려해 할당관세 추가 연장 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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