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숨은 보석' 박노수미술관 개관 11주년..눈여겨 볼 작품은?

유선준 2024. 5. 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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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수미술관이 개관 11주년을 기념해 전시 '간원일기(艮園日記)'를 내년 3월 30일까지 장기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명인 '간원(艮園)'은 박노수 화백이 1980년대 후반부터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던 종로구 부암동 화실을 뜻한다.

유광종 종로문화재단 대표이사는"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 11주년 기념전시를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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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수 '강'. 서울 종로구 제공

박노수미술관이 개관 11주년을 기념해 전시 '간원일기(艮園日記)'를 내년 3월 30일까지 장기간 개최한다.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하는 '힐링' 작품이 즐비한 만큼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명인 ‘간원(艮園)’은 박노수 화백이 1980년대 후반부터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던 종로구 부암동 화실을 뜻한다. 속세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 머물고 싶은 화백의 심상과 도가적 선비정신을 담은 작품 30여점 및 기타 자료를 만나는 자리로 꾸몄다.

특히 박 화백 대표작인 '강(江)'은 황색, 청색 같은 명도 높은 색상과 부드러운 담필을 사용한 90년대 초반 작품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고사(高士)' 등 산수 풍경화에서는 인격이 높은 선비나 광활한 자연 속에 머무는 인물상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지상 1층 전시장인 안방과 거실, 주방에서는 총 23점의 원화 작품을 전시하며, 독특한 지붕 구조와 창문이 특징인 2층 다락에서는 가옥을 소개하는 영상자료를 상영한다.

2층 공부방에서는 화백이 애정을 가지고 수집해온 수석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 '산천 승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박 화백의 산수화를 장애예술인 박유석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과 청각 언어로 재해석한 점이 돋보인다.

다채로운 색으로 선염하듯 수석과 주변 공간을 물들여 산천 승경(勝景)을 간접 경험하게 한다. 이외에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와 신문 기사, 화백의 정원과 다양한 수집품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유광종 종로문화재단 대표이사는“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 11주년 기념전시를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은 한국 미술계의 거장 남정 박노수 화백이 평생 그려온 화업 전부와 40년간 거주하며 손수 가꿔온 가옥과 정원, 그가 소장해온 고미술·골동품 등 1000여점을 토대로 지난 2013년 9월 11일 설립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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