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문제 있어” ABS에 신중한 메이저리그, 2025년까지 도입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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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가 ABS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월 24일(한국시간) "2025시즌까지는 메이저리그에 ABS(자동볼판정시스템)가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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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메이저리그가 ABS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월 24일(한국시간) "2025시즌까지는 메이저리그에 ABS(자동볼판정시스템)가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구단주 회의를 가진 후 취채진을 만난 자리에서 ABS에 대해 "아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올시즌 ABS를 도입했지만 메이저리그는 계속 시험 운영을 거치며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마이너리그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언급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 운영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기대한 만큼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아마 2025시즌 메이저리그에 ABS가 도입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지난해 큰 변화를 겪으며 배운 것은 시간을 두고 확실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접근법이라는 점이다. 이번에도 그렇게 접근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다.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스트라이크 존의 설정이다. 규정상의 스트라이크 존을 실제 ABS에 어떻게 적용할지가 문제다. 타자마다 키도 자세도 다른 만큼 어떻게 ABS 존을 설정해야 하는지를 고심하고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어떻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존을 마련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선수노조와 아직 이 부분에 대한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우리(사무국)도 아직 생각을 정리하지 못했는데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 않나"고 말했다.
올해 ABS를 도입한 KBO리그는 타자의 키를 기준으로 ABS 존의 높낮이를 설정하고 좌우는 규정보다 2cm씩 넓히는 것으로 ABS 존을 설정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더 만족스러운 방안을 찾고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들은 ABS가 전면 도입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ABS를 경험한 선수들은 매 공마다 판정의 정확성을 따져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것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진전은 있었다. ABS의 첫 도입 형태에 대한 의견은 모이고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현재의 스트라이크 판정 방식을 유지하며 ABS를 활용해 스트라이크 콜에 대한 '챌린지(판독)'을 하는 형태로 ABS가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입돼야 한다는 쪽으로 합의가 진전됐다고 말했다. 볼판정 자체를 ABS에 맡기는 형태로 전면 도입하는 대신 ABS를 활용해 현재의 볼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ABS 시대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포수의 역할에 대한 것도 고려하고 있다. 기계가 볼이 존을 통과하는 지점을 정확히 판독해내는 ABS인 만큼 ABS가 도입되면 포수의 '프레이밍'은 사라지게 된다. 포수가 아무리 교묘하게 손을 움직이더라도 기계의 판독에는 영향을 줄 수 없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들은 포수의 프레이밍도 야구 예술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프레이밍이 의미가 없어질 경우 지금과는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된다. 뛰어난 포수에 대한 정의도 달라질 수 있다. 포수는 더 공격적인 포지션이 될 수 있고 그러면 선수들의 커리어도 달라지게 된다.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 모두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올해 세계 최초로 ABS를 도입했지만 아직 '본고장'인 메이저리그는 신중하다. 과연 메이저리그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ABS 시대를 맞이할지 주목된다.(자료사진=롭 맨프레드)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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