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연간 2000만대 판매 목표 포기했나…주가 3.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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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하겠다는 장기 판매량 목표치를 올해 연례 보고서에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앞서 2021년 영향 보고서에는 "2030년까지 우리는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고, 2022년 영향 보고서에는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의 차량을 만들고 인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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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테슬라가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하겠다는 장기 판매량 목표치를 올해 연례 보고서에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54% 내린 173.74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3.48% 내린 바 있다. 지난 21일 전기트럭 '세미' 생산 확대 방침을 구체적으로 밝힌 뒤 주가가 6.66%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는 테슬라가 발표한 연례 '영향 보고서(Impact Report) 2023'에 장기적인 판매량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은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앞서 2021년 영향 보고서에는 "2030년까지 우리는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고, 2022년 영향 보고서에는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의 차량을 만들고 인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2023년 보고서에는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테슬라 제품을 판매해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것"이라고만 썼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두고 "테슬라가 로보(무인)택시로 중점을 옮기면서 자동차에 대한 야심은 누그러뜨렸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르면 올해 말에 기존 모델보다 저렴한 신차를 출시하고 오는 8월 그동안 개발한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 CEO는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에서 저가 신차 출시에 대한 질문을 받자 "테슬라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문은 대답하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하기로 한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테슬라와 나는 이런 관세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교역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시장을 왜곡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는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소속 기자가 테슬라의 최근 매출 감소와 주가 하락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하자 기자의 말을 끊고는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진짜 언론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당장 질문을 중단할 수 있다"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180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는 "현저히 더 낮은" 판매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30.06%의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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